사설>선제 대책 필요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올 첫 환자 발생해 치료중 사망
입력 : 2024. 05. 22(수) 17:28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이번에 확진된 환자는 7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다리 부종과 통증, 색 변화가 나타나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 중 지난 16일 심정지로 사망했다. 검사 결과 2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팬데믹의 교훈은 질병에서 초동 대처의 중요성이다. 국민 개개인의 예방 노력과 함께 보건 당국의 선제적 대처가 필요한 때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을 시작하고, 비브리오패혈균에 의해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도 매년 5~6월 발생하기 시작해 8~9월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감염과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2명이던 패혈증 환자는 지난해 69명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사망자도 14명에서 27명으로 증가했다. 치사율도 50%에 이른다. 주요 감염경로는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라고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이럴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 및 사망 위험이 높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어패류는 5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에서 가열 처리해야 한다. 어패류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조리도구는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지구온난화로 바뀌는 감염병 지도에 맞춰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패혈증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패류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시민 개개인의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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