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읍소·파격 공약'…야 '투표율 올리기'
국힘 "인물·공약 봐달라"
자녀 등록금 면제 등 제시
민주 “50~70곳 백중세”
"사전투표 높을수록 유리"
입력 : 2024. 04. 02(화) 18:0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5~6일 4·10 총선의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여야는 지지층 결집과 민심 다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파격적인 공약 제시와 함께 소통 부족을 인정하고 바꿔나가겠다며 ‘읍소 모드’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부 여당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바꾸겠다면서 정권심판론 확산을 경계하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전략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진 전통시장 지원유세에서 “정부와 여당이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면서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면 제가 해결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에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밤잠 안자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심을 잡기 위해 다 자녀 등록금 면제와 부가세 인하 등의 현금성 공약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 위원장은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자녀 기준을 현행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일괄 변경하고 생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가공식품, 식재료 등 일부 생활필수품의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인하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시에는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금성 공약은 아니지만 충청의 민심을 잡기 위해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수도권에서 정권심판론이 점점 확산되자, 인물과 공약을 봐달라며 인물론을 내세우는 전략도 눈에 띈다.

유세장에 당을 상징하는 ‘빨강 점퍼’ 대신 ‘하얀 점퍼’를 입은 후보들이 늘고, 당을 부각하기 보다 인물을 돋보이게 해 공약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 투표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사전투표율이 최종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은 대체로 투표율이 65%를 넘기면 야당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 후보 캠프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해시태그 운동 등 사전투표 인증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날 이해찬·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은 “사전투표로 민생경제 회복하자” “사전투표로 물가폭등 막아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대표도 “수백∼1000표 정도로 결판나는 곳이 전국 49군데”라며 “이번 선거는 어느 쪽이 포기하지 않고 투표하느냐로 결판이 날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투표율 65%’를 총선 승리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해찬 위원장은 역대 총선 결과에 비춰, “투표율이 65%를 넘어야 이긴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을 포함해 모두 180석을 쓸어간 4년 전 21대 총선은 66.2%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인 152석을 가져간 2004년 17대 총선 투표율은 60.6%였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 판세에 대해, “50~70개 지역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기 상황 부실장은 “백중세 지역구 오차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게 워낙 많다”며 “어느 지역을 언급하기 전에 1차 판세 분석을 했을때 50~70개가 백중세 지역”이라고 말했다. 결국 투표율이 접전 지역구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당과 상의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라면서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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