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1도움·이희균 1득점 1도움’ 광주FC, 자선 경기서도 빛났다
지난 12일 대전서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입력 : 2024. 10. 13(일) 18:15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가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팀 기성용·팀 히어로 선수단과 심판진이 경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정호연과 이희균이 뜻깊은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호연은 1도움, 이희균은 1득점 1도움을 올렸고 삐끼삐끼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정호연과 이희균은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서 팀 기성용 소속으로 임영웅이 이끄는 팀 히어로를 상대했다. 팀 기성용은 수익금 전액이 취약 계층 지원에 쓰이는 이날 경기에서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자선축구대회는 홍명보장학재단이 운영하던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가 지난 2018년 12월, 16회 째를 끝으로 중단된 뒤 6년여 만에 열린 대규모 행사였다.

정호연은 팀 기성용의 허리를 선발로 책임졌다. 지동원(수원FC)과 바밤바(유튜버)가 투톱을 이뤘고 임상협(FC서울)과 말왕, 궤도(이상 유튜버)가 정호연과 함께 허리에 배치됐다. 윤석영(강원FC)과 김봉수, 박승욱(이상 김천상무FC), 김진야(FC서울)가 포백을 구축했고 이범영(은퇴·전 수원FC)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제 득점은 팀 히어로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오반석(인천유나이티드)이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 견제 없이 자유롭게 날아오른 뒤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나갔다.

팀 기성용은 전반을 0-1로 마친 뒤 하프타임에 이희균과 오스마르(서울이랜드FC), 정조국(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신광훈(포항스틸러스), 박주호(tvN SPORTS 해설위원)까지 다섯 명을 대거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동점 과정에서는 광주FC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후반 10분 이희균이 좌측면에서 치고 들어가며 밀어준 공을 정호연이 민경현 골키퍼(리턴즈FC)를 피해 되돌려줬고, 한 번 잡아놓은 뒤 두 명의 수비 사이로 때려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희균은 팀 기성용의 선수들 앞에서 삐끼삐끼 춤으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팀 기성용은 후반 19분 전원석(리턴즈 FC)에게 실점, 다시 1-2가 됐으나 이희균의 발밑이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22분 이청용(울산HDFC)이 벌려준 공을 받은 이희균이 좌측면에서 횡패스를 투입했고, 정조국이 몸을 날리며 마무리하며 2-2가 됐다.

팀 기성용은 후반 37분 전원석에게 멀티골을 허용, 또 2-3 리드를 내줬지만 끝내 역전을 이뤄냈다. 후반 40분 기성용의 중거리슛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고요한(은퇴·전 FC서울)이 깔아 찬 공을 이근호(쿠팡플레이 해설위원)가 마무리하며 4-3 극장 승리를 완성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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