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20만원에 팔아요” 한강 저서 ‘웃돈’ 거래도 등장
입력 : 2024. 10. 12(토) 15:33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53)의 작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 ‘웃돈’을 얹은 한강의 저서가 올라오고 있다. 중고나라 캡처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53)의 작품이 온라인 서점 등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중고거래 사이트에 ‘웃돈’을 얹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한강의 저서 ‘채식주의자’ 구판본을 12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채식주의자는 온라인 서점에서 1만3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는 한강의 저서 ‘내 여자의 열매’ 초판본이 20만원에,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를 19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한강이 2007년 펴낸 산문집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1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터무니없는 가격에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정가의 2배가량인 2만원대로 올라오는 작품들은 속속 거래가 이뤄지는 중이다.

한강 작가의 저서 재고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10일 대부분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남은 재고들 역시 11일 오전 일찍 소진됐다. 대표작인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은 출판사의 증쇄를 요청한 상태다.

책 주문이 폭주하면서 교보문고·YES24 등 대형 서점 온라인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되는 혼란까지 빚어졌으며 일부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문을 열기 전부터 한강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 런’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한강은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23년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올해 5월 호암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경제일반 최신뉴스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