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응원과 격려에 감사할 뿐”
이동준 심판 K리그 300경기 출전
강진 칠량면 출신 FIFA 국제 심판
지난해 FA컵서는 첫 심판상 수상
입력 : 2024. 05. 23(목) 13:43
이동준 심판이 지난 5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300경기 출전 기념식을 갖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심판 활동을 위해 매일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시간들을 늘 응원과 격려로 채워준 아내와 아들, 가족들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한 이동준(41) 심판의 소감이다. 강진 칠량면 출신으로 2003년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 2010년 FIFA(국제축구연맹) 국제 심판 자격을 취득한 이 심판은 2008년부터 K리그를 누비고 있다.

이 심판은 지난 5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맞대결에 주심으로 나서 통산 3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 은퇴한 이상용 전 심판(358경기)의 뒤를 이어 K리그 주심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올랐다.

이 심판은 이날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K리그 심판으로 처음 나섰을 때 긴장했던 순간이 엊그제 같다”며 “벌써 300경기라니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300경기 째는 비도 오고 궂은 날씨였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소화했다. 앞으로도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모터스의 2023 하나원큐 FA컵(현 코리아컵) 결승전 주심을 맡은 뒤 대회 심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심판은 “지난해 FA컵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주일 전에 두 팀이 맞붙은 리그 경기에서 이슈가 발생했던 것도 있고, 단판 승부이다 보니 부담감과 책임감에 무척 긴장됐다”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경기가 잘 끝나고 감사하게도 첫 FA컵 심판상까지 받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그가 심판 활동을 하며 가장 감사한 존재는 가족들이다. 동료 심판들과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리고 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 역시 감사를 표하고 싶은 대상이다.

이 심판은 “심판 활동을 하기 위해 매일 꾸준히 투자해야 할 시간들이 있다”며 “그 시간들을 늘 응원과 격려로 채워준 아내와 아들, 그리고 가족들 고맙고 사랑한다. 경기장에서 함께 뛰는 동료 심판들에게도 감사하고 기념패를 준비해 주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념식에 적극 협조한 수원FC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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