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흥보가’와 ‘서용석류 해금산조’ 한무대에
광주문화재단 토요상설공연
4일 동구 전통문화관
입력 : 2024. 05. 01(수) 13:26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포스터.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4일 오후 3시 네 번째 토요상설공연 무대에서 판소리·산조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 첫 무대는 오다나 씨의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가 놀보한테 비는 대목부터 제비가 흥보집에 박씨를 물고 오는 대목까지 펼쳐진다. 판소리 흥보가는 마음씨 착한 동생 흥보와 못된 형 놀보가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통해 복과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과 형제애를 강조한 내용이다. 노래를 부르는 소리꾼 한 명이 북을 치는 고수의 장단에 맞춰 노래와 말에 몸짓을 섞어 가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하나이다.

청년 국악인 오다나 씨는 여수 진남 전국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장관상, 제2회 목담 최승희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 2017 홍길동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 제6회 농화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제10회 무진전국국악대전 대상을 받는 등 끊임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웅장한 소리와 박진감 넘치는 눈 대목들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남도의 무속음악인 시나위를 모태로 발생한 기악 독주곡 형태인 산조 무대가 펼쳐진다. 해금으로 연주하는 독주곡인 해금산조는 1937년 김덕진에 의해 산조 합주로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날 무대에서는 대금과 아쟁의 명인 서용석이 1988~1989년 사이에 완성했으며 1989년 양경숙에 의해 초연된 서용석류 해금산조 무대가 펼쳐진다.

당일 산조 연주자인 원나경 씨는 무속음악과 전통성악 등을 소재로 연주와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06년 ‘원나경 First Concert’를 시작으로 많은 독주회를 개최했고 ‘원나경 해금산조’, ‘원나경 해금민요’ 등의 개인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본 공연에서 원나경 씨는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빠른중중모리-자진모리로 구성된 서용석류 해금산조를 연주하고, 조인경이 장구를 맡는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동구 전통문화관에서는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슬로건으로 연희·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전통예술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문화관을 방문한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이벤트도 진행 중이며, 토요일 전통문화관에서 체험과 공연 등을 모두 즐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다회용 타월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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