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고한용>봄 행락철 '교통안전'부터 준수를
고한용 서부경찰 교통안전계장
입력 : 2024. 04. 04(목) 10:47
고한용 교통안전계장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곳곳에 상춘객들로 붐빈다. 행락철엔 교통량 증가, 장거리 운행도 늘면서 사고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봄은 졸음운전이 많아 대형사고 위험이 크다. 일반사고보다 치사율이 3배가량 높다고 하니 어느 때보다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전년도 기준 광주에서 3~5월 1779건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좁은 골목, 교차로나 횡단보도에 접근할 땐 서행하며 경계를 기울이고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은 필수다. 장거리 운행 시 졸음쉼터 등을 이용한 휴식으로 졸음운전도 예방해야 한다.

보행자 역시 지켜야 할 준수사항이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47건)의 34%(16건)에 달했다.

보행자가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모자를 쓴 상태로 보행하는 경우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광주경찰 또한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광주에서는 ‘안전속도5030’ 시행, 무단횡단 금지시설 총 27.4㎞ 설치, 고원식 횡단보도(81개소)·회전교차로(5개소) 등 보행자 보호 시설 설치 등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10명(17.5%) 감소한 4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시민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시민의견을 반영한 교통정책 수립을 위해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교통사고 위험요소,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필요사항, 교통환경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주면 된다. 경찰관서 방문은 물론 온라인 사이트(https://naver.me/FawuAieh)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행락철 보행자 교통안전은 경찰과 운전자, 보행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올봄은 ‘교통사고 없는’ 봄이 되길 바라며, 광주 지역 선진 교통질서 문화가 확립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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