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중 정상회담 불발에 "외교 참사" 비판
이재명 "국익 중심 외교" 촉구
입력 : 2023. 11. 20(월) 16:3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에 대해 “외교 참사”, “글로벌 호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외교도 자칫 잘못하면 고립으로 갈 수 있다”며 “진영 논리에 치우친 외교 노선을 수정하고 한중관계의 회복을 위한 유연하고 실용적인 국익 중심 외교로 전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반도 주변의 외교 지형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아펙정상회의 계기로 미중관계가 해빙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우리만 뒤처지면 그야말로 게도 구럭도 다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의 제일 큰 목적은 안 보이기도 하고 경제이기도 하다”며 정부의 외교기조 전환을 재차 강조했다.
최고위원들도 윤 정부의 무능 외교 비판에 가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내도 문제지만 외교불통, 외교참사가 더 큰 문제”라며 “미국 4시간, 일본 1시간, 한국은 스치면서 67초. 이번 아펙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일본·한국 정상이 만나 나눈 대화 시간이다. 글로벌 국제호구가 된 지 오래지만 부끄러움은 계속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한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245억원이다. 진작 다 써버리고 예비비에서 추가로 329억원을 갖다 썼다는데 얻은 실익은 무엇인가”라며 “대통령 전용기도 국가 소유이고, 예산도 다 국민혈세다. 대통령 해외여행 유흥비가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67초 회담이면 윤 대통령은 옷깃만 스쳤다는 것 아니냐”며 “양쪽으로 (시간을) 나누면 한쪽이 30초”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시 주석이 ‘니하오’, ‘니치팔러마’, ‘짜이찌엔’ 통역하고 나면 뭐가 남겠느냐”며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울 때 중국이 얼마나 중요한 경제대상국인지 국민들이 아는데 대통령은 그 주변만 얼쩡거리다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이 참가한 APEC 정상회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미국과 일본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현안 조율에 나섰지만,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외교도 자칫 잘못하면 고립으로 갈 수 있다”며 “진영 논리에 치우친 외교 노선을 수정하고 한중관계의 회복을 위한 유연하고 실용적인 국익 중심 외교로 전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반도 주변의 외교 지형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아펙정상회의 계기로 미중관계가 해빙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우리만 뒤처지면 그야말로 게도 구럭도 다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의 제일 큰 목적은 안 보이기도 하고 경제이기도 하다”며 정부의 외교기조 전환을 재차 강조했다.
최고위원들도 윤 정부의 무능 외교 비판에 가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내도 문제지만 외교불통, 외교참사가 더 큰 문제”라며 “미국 4시간, 일본 1시간, 한국은 스치면서 67초. 이번 아펙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일본·한국 정상이 만나 나눈 대화 시간이다. 글로벌 국제호구가 된 지 오래지만 부끄러움은 계속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한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245억원이다. 진작 다 써버리고 예비비에서 추가로 329억원을 갖다 썼다는데 얻은 실익은 무엇인가”라며 “대통령 전용기도 국가 소유이고, 예산도 다 국민혈세다. 대통령 해외여행 유흥비가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67초 회담이면 윤 대통령은 옷깃만 스쳤다는 것 아니냐”며 “양쪽으로 (시간을) 나누면 한쪽이 30초”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시 주석이 ‘니하오’, ‘니치팔러마’, ‘짜이찌엔’ 통역하고 나면 뭐가 남겠느냐”며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울 때 중국이 얼마나 중요한 경제대상국인지 국민들이 아는데 대통령은 그 주변만 얼쩡거리다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이 참가한 APEC 정상회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미국과 일본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현안 조율에 나섰지만,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