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릉일까… 파다보니 '동이족 흔적'에 서둘러 중단
박하선의 지구촌 여행
중국 시안 피라미드
1945년 美 조종사 의해 알려져
연대 측정… BC3000년경 제작
입력 : 2018. 01. 05(금) 00:00
중국 대륙에서 고대사의 중심이라 말 할 수 있는 시안 일대(정확히는 시안양)에는 그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 수수께끼의 피리미드들이 산재하고 있다. 시안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 볼 수 있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일부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능가하는 것들도 있어 거대한 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최근 중국 정부에서는 그 피리미드들이 모두가 한드라 황제나 황후들의 무덤이라 말하면서 표지석을 세워두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글 지도에는 '5500년 전쯤의 투르크쉬 피라미드'라는 의문의 표기가 돼 있다.

이 피라미드들이 처음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45년 미국 수송기 조종사로부터 비롯됐다.

그는 즉시 피라미드를 사진으로 촬영했고 뉴욕타임스지에 전달되어 대서특필됐다. 이렇게 미국과 서방세계에 알려지게 되며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프라미드는 탄소 연대 측정 결과 BC3000년경에 제작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집트 피라미드 보다 더 앞선 것이라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고대문명 연구자인 그레이엄 헹콕은 중국 샨시성의 피라미드들이 이집트의 피라미드군과 그 배열이 매우 비슷하다고 했다. 이들 역시 오리온 별자리의 배열구조 형태라고 언급했다.

중국정부는 1963년 진시황의 또 다른 무덤일 것이라고 생각해 그중 하나를 발굴 하다 중단했다. 밝히기 곤란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많은 서양 고고학자들이 중국 정부에 발굴허가를 요청했지만 아직껏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각종 의문만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일설에 의하면, 지금의 중국인들의 조상인 화하족들이 중원의 주인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BC200년 무렵 부터인데, 이 근방이 요ㆍ순 시대의 중심이기도 했기에 이 피라미드들이 우리 민족 상고사와도 연관된 것으로 일명 '동이족' 문화의 흔적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그때 그 피라미드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한양릉'이라 말하고 있는 '景帝'의 피라미드 앞마당 지하에서 대대적 유물들 발견된 것을 관광상품으로 공개하고 있다. 어두컴컴한 그 지하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엄청난 규모에 놀랍지만 그 중 생식기까지 섬세하게 묘사된 발가벗은 형태의 수많은 토용들과 소, 돼지, 염소, 양, 개 등등의 가축들이 거의 실물크기로 만들어져 도열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한나라 시대 황제의 무덤이라 한다면 진시황 이후에 해당하는 것인데 보다 더 원초적이고 샤머니즘 냄새가 짙다는 것에서 여러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말 못하는 토용들만이 아직도 지하에서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의 수레바퀴는 오늘도 굴러가고 있다. 그럼에도 보는 이들의 궁금증은 희뿌연 대기 속에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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