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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세기 고려청자 명량대첩 해역서 뭍으로 나오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5차 발굴서 유물 120여점 확인
2017. 10.13. 00:00:00

진도 울돌목 해역에서 발굴된 유물들. 문화재청 재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의 승전보를 울렸던 진도 울돌목 해역에서 12~13세기 고려청자를 비롯한 토기와 도기, 백자 등 120여 점이 발굴됐다. 함께 발굴된 '닻돌'들은 진도 벽파항이 해상 실크로드였다는 증거들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하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부터 이뤄졌던 5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120여 점의 유물과 조사의 성과를 12일 공개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차례에 걸친 수중발굴조사와 탐사로 토기, 도자기류와 총통 등 전쟁유물을 포함해 790여 점을 발굴한 바 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 해역인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이 남해와 서해를 잇는 길목으로 많은 배가 왕래하는 해상항로의 중심구역이자 고려ㆍ조선시대 당시 정라ㆍ경상지역의 세곡과 화물을 실은 배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해상고속도로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해역은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조류를 이용해 일본군을 격파한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 떨어진 곳이다. 명량해전이 있기 전 소규모 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치열한 전투를 반증하듯 앞선 조사에서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통(銃筒), 석환(石丸, 돌포탄), 노기(弩機) 등이 확인된 바 있다.

발굴조사에서 유물이 다수 발견된 까닭은 거센 물길 때문이다. 일본군이 거센 물길에 수장당했듯이 진도 울돌목을 비롯한 태안 난행량, 강화도 손돌목, 장산곶 인당수는 우리나라 4대 험조처로 꼽힌다.

올해 가장 많이 발굴된 유물은 비취색을 띤 장식과 화려한 문양이 특징인 고려청자다. 생산 시기는 12~13세기가 주를 이루며 강진에서 제작된 접시, 잔, 유병 등이 대표적이다.

조사해역 일부구간(약 200X180m 구역)은 이번 발굴과정에서 '닻돌' 60여 점이 발견됐다. 닻돌은 나무로 만든 가벼운 닻을 물 속에 잘 가라앉히기 위해 매다는 돌이다.

목포=전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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