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도립대 통합 최종 승인…내년 3월 공식 출범
국내 최초 2·4년제 통합 학위
지역 고등교육 혁신 새 모델
입력 : 2025. 05. 29(목) 14:35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학교의 통합안이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2026년 3월 ‘국립목포대학교’라는 이름의 통합대학교로 공식 출범한다.

이번 통합은 지방대학 혁신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남도립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2·4년제 학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고등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남도립대학교는 2024년 1월부터 국립목포대학교와 통합 논의를 본격화했으며, 양 대학은 공동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담양캠퍼스 특성화 전략 △학사제도 및 행정조직 개편 △전문학사-학사 연계 방안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통합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통합안은 구성원 의견 수렴과 설명회, 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2024년 12월 교육부에 공식 제출됐다.

교육부는 이후 7차례에 걸친 심사위원회를 통해 통합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 향후 운영전략 및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난 28일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전남도립대학교의 통합 참여는 단순한 대학 간 병합을 넘어, 실무 중심의 전문대 교육과 연구 중심의 국립대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을 여는 의미가 크다. 특히 전문학사와 학사과정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유연하게 연계하는 교육 구조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설계와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3월 출범 예정인 통합 국립목포대학교는 대학 본부를 도림캠퍼스에 두고, 담양캠퍼스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산업기능교육 기반 시설로 운영된다. 학사구조는 도림캠퍼스에 9개 단과대학, 18개 학부 20개 학과, 담양캠퍼스에 1개 단과대학, 4개 학부 2개 학과로 개편되며, 지역과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번 통합은 지방대학 구조개혁의 모범사례로, 향후 전국적인 대학 통합 모델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도 재정, 인프라, 산학협력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남도 최신뉴스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