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제공항·무안 물류공항으로 특화해야”
복합쇼핑몰유치광주시민회의 주장
“군공항 이전문제는 실질 대책부터”
입력 : 2025. 02. 17(월) 16:04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가 17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 무안국제공항의 물류특화공항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시민단체가 국제선 임시 취항안이 거론되고 있는 광주공항에 대해 항구적인 국제공항으로, 제주항공 참사로 일시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을 물류 중심 공항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는 17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공항을 서남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발전시키고 무안국제공항은 물류 중심 공항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현재 극심한 침체에 놓여 있는 지역 관광업계를 진흥시키고 경제를 살리는 데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은 꼭 필요하다. 광주·전남 시민들도 (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인천·김해·청주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무안국제공항은 낮은 접근성과 부족한 교통 인프라, 대형 항공사의 철수로 인해 여객 수요 확보가 어렵다. 물류·화물 중심 공항으로 전환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안국제공항이 화물 과부하 상태의 인천국제공항 연간 물량 중 3만톤 규모만 이관받아도 국내 2위 화물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은 광주를 서남권의 대표적인 국제관광 거점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며 “무안국제공항을 내년 예정된 국토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화물 특화 공항’으로 명시하는 정책적 조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문제에 대해서도 “군공항을 억지로 무안국제공항으로 밀어 넣는 방식은 광주·전남의 단합을 해치는 분열적인 정책”이라며 “군공항 이전 논의만 바라보지 말고 타지역 군공항과의 훈련 통합·비행시간 축소·소음 보상비 상향·피해 지역 확대 등 실질적인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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