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지역 최초의 관광단지이자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는 올해 관광단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매입을 최대한 완료해 조성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9일 밝혔다.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7년 광양시 황금동 산107번지 일원 232만4486㎡ 부지에 37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까지 숙박시설(리조트) 230실, 골프장 27홀, 관광체험시설 등 복합 휴양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LF스퀘어 광양점’ 개장에 따른 지역협력사업으로 시작됐으며, 2019년 관광단지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LF리조트의 사업제안서 제출로 본격화됐다. 2020년 11월에는 전남도와 광양시, 민간투자자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022년 3월에는 권역계획인 ‘제7차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에 신규 관광단지로 반영됐다.

광양시와 ㈜LF리조트는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해 ‘관광단지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 전남도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본안) 협의를 마쳤으며 지난해에는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협의, 경관심의를 차례로 완료, 사업대상부지의 용도지역-용도지구 변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절차를 밟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광단지 산지 협의 절차가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됨에 따라, 산지 협의 기간을 약 6개월 단축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며, 2월 중 결정·고시될 예정이다.

광양시와 ㈜LF리조트는 광양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고시·공고 후 산림청에 보전산지 변경(공익용 산지→임업용 산지)을 신청하고, ‘산지 구역 지정 및 산지전용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구역의 지정 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협의 및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공익성 협의를 거쳐 오는 8월까지 전남도로부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토지매입과 관련한 어려움도 남아있다.

구봉산 관광단지의 총면적 232만4486㎡ 중 사유지가 97.43%(226만4739㎡)를 차지한다. 이에 시는 대규모 토지매입을 위해 지난 2019년 8월 ㈜LF리조트와 행정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골약동사무소 내 전담 사무실을 운영해 왔지만, 현재 사유지 기준 토지매입률은 87.5%다.

남은 12.5%의 토지매입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이 중 10%는 보상가에 대한 불만으로 협의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1980년대 광양제철소 및 광양항 개발 당시 기획부동산으로 토지를 매입한 소유자들이 과거 매매가가 현재 시세보다 높다고 반발하며 주변 택지지구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본인 소유 부지를 사업 구역에서 제척해 줄 것을 요구하거나, 건축물 착공을 신고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 2.5%의 토지는 양도소득세 부담, 압류·근저당 설정, 이민, 미등기 토지 등의 사유로 매입이 지연되고 있다.

광양시와 ㈜LF리조트는 토지매입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방문팀을 구성해 협의 횟수를 늘리고 필지별 미협의 사유를 정밀 분석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공익성 협의에 대응할 방침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구봉산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는 물론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오는 2026년 초 준공 예정인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을 비롯해 구봉산 케이블카, 골든브릿지 770,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광양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며 “남은 인허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토지 매입을 신속히 진행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