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3연승’ 페퍼저축은행, 전 구단 상대 승리 도전
16일 광주서 흥국생명과 맞대결
승리 시 또 하나의 새역사 달성
최근 박사랑·염어르헝 활약 주목
박정아·이한비·테일러 조합 위력
입력 : 2025. 01. 15(수) 15:58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오는 16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지난 12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올 시즌 장소연 감독 체제로 ‘만년 꼴찌’에서 ‘고춧가루 부대’로 탈바꿈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탈꼴찌를 넘어 봄 배구까지 꿈꾸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창단 첫 3연승을 달린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우승 후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하는 이번 맞대결에서는 전 구단 상대 승리와 4연승을 노린다.

페퍼저축은행은 16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심상치 않은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한 뒤 후반기 들어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현대건설을 연파하며 창단 첫 3연승을 장식했다.

3연승을 달린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8승 12패(승점 24)를 기록, 봄 배구권도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5위를 유지 중인 페퍼저축은행은 4위 IBK기업은행(11승 9패·승점 33)을 9점 차로 쫓고 있다.

단일 시즌 최다 승리와 승점 기록은 나날이 늘려가고 있다. 승리를 거듭하며 종전 기록인 5승(2022-2023시즌·2023-2024시즌)과 17점(2023-2024시즌)을 훌쩍 넘어섰다.

3연승 기간 중 지난 시즌 우승 팀인 현대건설을 상대로만 두 차례 승리를 챙겼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대건설은 김다인과 이다현, 정지윤, 김연견, 양효진, 황연주, 고예림 등 전현직 국가대표를 대거 보유한 명실상부한 최강 전력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원정과 미들 블로커 하혜진이 부상 이탈했음에도 백업 세터 박사랑과 미들 블로커 염어르헝이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주장인 박정아와 이한비, 테일러 프리카노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도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특히 3연승을 완성한 지난 12일 맞대결에서는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막바지 22-24로 뒤지며 풀세트 위기에 놓였지만 테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듀스로 향한 뒤 이한비의 서브에이스와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흥국생명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 시즌 15승 5패(승점 45)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페퍼저축은행에게 패배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의 부상으로 마르타 마테이코가 임시 합류해 적응을 마치지 못한 상태이나 김연경이 외국인 선수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다은과 김수지, 박혜진, 박수연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고은의 존재도 변수다. 이고은은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기에 선수들의 장단점을 세세히 파악하고 있다. 새로운 얼굴인 테일러와 한다혜, 장위, 이예림이 활로를 찾아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을 꺾는다면 창단 첫 4연승과 함께 IBK기업은행과 격차를 6~7점으로 줄이게 된다. 이후 하위권인 GS칼텍스 서울Kixx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연달아 만나는 만큼 흥국생명을 잡는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체육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