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년 예산안 추가 삭감…10일 처리 바람직”
"한 총리 계엄 동의 추정"
입력 : 2024. 12. 08(일) 18:29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내년도 예산을 추가로 삭감해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협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장의 의견에 따라 (예산안 처리가) 약간 지연되고 있는데, 10일까지 처리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추가 삭감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예결위에서 필요한 것들을 (삭감)했지만 지금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서 추가 삭감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677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서 4조1000억원을 삭감한 수정 예산안을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는데, 삭감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날 중 예산안 처리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계엄사태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해선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이 중요한 국면에서 국정을 논의 또는 담당하게 하는 게 타당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상태로 보여진다”고 답했다.

그는 “한 총리는 국무회의의 주요 구성원이고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국방장관의 계엄 건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동의) 했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며 “총리가 이번 계엄에 동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야권 일각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특검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내 갑론을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최종 결정을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선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상설특검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은 사실 비상계엄이란 황당한 사태의 주요 원인이 아닐까 싶다”라며 “특검이 이런 식으로 계속 거부되면 상설특검도 한번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건희 특검은 계속 추진해 ‘2표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하겠지만 그 이전에 다른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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