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캐스퍼EV 호실적에 이직자 줄었다
양산 후 이직률 1.6%, 급여 18% 증가
캐스퍼EV 국내외 인기로 토요특근까지
주거·육아·교통 등 광주시 지원 영향도
입력 : 2024. 12. 01(일) 18:19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전기차 캐즘에도 캐스퍼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직원들의 이직률이 대폭 감소했다. 사진은 작업 중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직원의 모습.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캐스퍼 전기차 양산에 들어가며 생산 대수가 증가하자 이직하는 직원들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GGM에 따르면 올해 상시근로자 620명 가운데 11월 말까지 이직한 인원은 36명(5.8%)이으로 전기차가 양산된 7월 이후 이직한 인원은 10명(1.6%)에 불과했다. 지난해 이직률 7.4%(46명)와 비교해서는 1.6%p가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의 전체 이직률 16%를 훨씬 밑도는 수치로, 대기업 이직률 10% 대비 절반 수준이다.

GGM 직원들의 이직률 감소는 캐스퍼 전기차의 호조와 광주시 지원 사회적 임금 영향이 크다.

지난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캐스퍼 전기차가 인기를 끌며 지난해 3분기(7~8월) 대비 생산 대수가 14% 늘어났다.

실제 캐스퍼 전기차는 올해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출시 이후 10월까지 3개월간 누적 판매량이 5000대를 돌파했다. 또 지난 10월28일 광양항에서 첫 수출 선적을 한 캐스퍼 전기차가 11월 말까지 23개국에 4470대가 출항했다. 일감이 늘자 직원들은 예전에 없던 토요일 특근에 나서는 등 급여 평균이 1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광주시에서 지원하는 각종 사회적 임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달 지급하고 있는 주거지원비는 지난 7월부터 30만원으로 올라 직원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 회사 인근에는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해 직원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하도록 하고 있다.

또 건강검진비와 문화바우처 상품권을 지급하고, 교통비 보조 차원에서 통근버스를 운행함과 동시에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해 출퇴근의 접근성을 높였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사민정 대 타협으로 탄생한 GGM이 이제는 안정된 직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회사 설립의 근간이자 존속의 기반인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지역의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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