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차별화된 전략으로 꼼꼼하게 준비해야
광주시 정부지원 3대특구 선정
입력 : 2024. 11. 10(일) 17:22
광주시가 정부의 ‘교육발전특구’와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에 잇따라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특구’는 지역의 미래 산업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며서 지역 발전을 위한 기회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그렇다고 ‘특구’ 지정이 끝은 아니다. ‘특구’ 활성화를 주도하려는 광주시의 차별화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한 때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지방 살리기 정책으로 추진하는 4대 특구에 기초자치단체 대상인 ‘문화특구’를 제외하고 교육·기회발전·도심융합특구에 지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수도권이 아닌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공교육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회발전특구 또한 지역 주도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구역으로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제공된다. 도심융합특구도 도심 인프라를 활용해 복합개발을 유도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

지난해 확정된 4대 특구는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성장으로 인구 유입을 유도해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골자다. 당장 기회발전특구는 세제 등 각종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한 광주에는 단비다. 도심융합특구도 기존 교통과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복합거점으로 지역에 맞는 기본방향과 산업 육성방안 등을 지자체가 직접 설계한다는 의미에서 성공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교육발전특구 또한 양질의 교육으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그들을 지역에 정착시킬 수 있어 기대가 높다.

남은 과제는 광주시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추진이다. 이번에 지정된 3대 특구의 가치는 지역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직접 설계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번 특구 지정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성장동력인 기업의 유치부터 체계적인 인재양성과 구성원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미래에 대비한 획기적인 교통서비스도 고민해야 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언급처럼 ‘특구는 광주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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