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아시아 무대 안방 개최 ‘청신호’
8일 광주월드컵경기장 실사
경기 감독관 호평… “베리 굿”
입력 : 2024. 11. 08(금) 17:21
카말루딘 라시드 아시아축구연맹 경기 감독관(오른쪽 두 번째)이 8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천연 잔디 상태 관련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광주FC가 아시아 무대를 다시 안방에서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실사에서 잔디 상태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정상적인 그라운드 컨디션을 인정받았다.

AFC는 8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날 실사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광주FC와 상하이 선화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5차전에 대한 개최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실사는 전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슬랑오르FC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2(ACL2) 그룹 스테이지 H조 4차전을 관장한 싱가포르 국적의 카말루딘 라시드 경기 감독관이 맡았다.

카말루딘 감독관은 양 측 골라인과 터치라인부터 하프라인까지 구석구석을 살폈다. 직접 공을 차 굴려보기도 했고 골포스트에서 페널티 마크의 거리와 골라인에서 크로스바의 높이 등까지 세밀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인 잔디 컨디션을 점검한 카말루딘 감독관의 입에서는 “Very good(아주 좋다)”이라는 말이 나왔다. 약 2개월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광주FC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이 열렸던 때와는 180도 달라진 평가다.

실제로 광주월드컵경기장의 관리 주체인 광주시체육회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FC와 조호르 다룰 탁짐 FC의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의 용인미르스타디움 개최가 결정된 뒤 잔디 복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5차전도 타 지역에서 열린다면 책상을 빼겠다는 비장한 각오까지 나올 정도였다.

카말루딘 라시드 아시아축구연맹 경기 감독관(가운데)이 8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천연 잔디 상태 관련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광주시체육회는 잔디 상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9월17일 이후 관수 작업과 잔디 깎기 작업, 부분 및 전면 배토 작업, 영양제 살포, 병충해 방제, 비료 시비, 통기 작업, 스위퍼 작업 등을 실시하며 컨디션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측면에 이어 중앙에도 1500㎡ 분량의 롤 잔디를 확보해 보식을 실시했고, 남은 부분에는 씨앗 파종과 부분 잔디 보식 작업을 병행하며 경기장 전반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카말루딘 감독관은 이날 실사를 마치며 “잔디 상태가 아주 좋다.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패스 과정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생기지 않도록 전반적으로 그라운드를 평탄화하는 작업만 남은 것 같다. 전문가들이 잘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는 평가를 내렸다.

카말루딘 감독관은 보고서 작성을 완료하는 대로 AFC에 제출한다. 다음 날 예정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의 실사까지 마무리한 뒤 이르면 월요일께 경기 개최 가능 여부에 대한 AFC의 공문이 내려올 전망이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ACLE 3차전이 광주에서 열리지 못해 책임감이 크다. 5차전은 반드시 광주에서 개최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시설부 전 직원이 매일 같이 월드컵경기장에 나와 잔디를 관리한 만큼 긍정적인 실사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5차전 개최 시점까지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체육회는 ACLE 5차전 공식 훈련을 갖는 오는 26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잔디 관리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관수 작업과 잔디 깎기 작업, 부분 배토 작업, 영양제 살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병충해 방제와 비료 시비, 전면 배토 작업, 다짐 작업, 스위퍼 작업 등도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천연 잔디 상태 관련 아시아축구연맹 실사를 앞둔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한규빈 기자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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