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성향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거나 항상 앞서려고 한다. 장래를 위한 노력은 전혀 아깝지 않다. 보통 때는 야무진 모습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사람 앞에 나갈 때는 세련된 매너를 자연스럽게 표출한다. 다른 사람의 눈에 비추어질 자신을 항상 의식하고 용모뿐만 아니라, 말과 예의범절 등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반면, 좋지 않을 일은 모두 감추기 때문에 비밀이 발각이라도 되면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두려워한다. 외견만으로 판단한다면, 당신은 지극히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여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특별나게 보이고 싶고, 현명한 여자로 보이고 싶으며, 유머가 있고 위트가 풍부한 멋진 여자로 보이고 싶어 하는 기대가 매우 강하다. 당신이 강하게 보이는 것은 그런 자신의 욕구를 가리기 위한 것. 당신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아도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다.

검은색을 싫어하는 당신은 모든 속박을 싫어하는 자유인이고, 사랑도 자신의 직관을 믿고 있으며, 맞선 제도를 싫어하여 우연과 운명의 만남을 찾고 있다.

당신은 모든 일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므로 납득되지 않는 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당신은 사랑에 장애가 오더라도 그것이 운명이라면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받아들이고자 한다. 그는 아내가 있으므로, 그는 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이기 때문에 등등과 같은 이유로 당신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다. 그래서 당신은 심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항복하기보다 운명에 온 힘을 도전해 보고 우는 편이 후회가 적다고 믿고 있다.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장점으로는 자기만의 색깔이 강하다(추진력). 이 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단점으로는 그날의 성향 또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혼자 있고 싶어 한다.

19세기 초 아메리카 인디언 수우족은 검은색을 슬픔과 죽음을 의미했다. 1900년경의 결혼사진에는 모든 신부가 바닥까지 오는 검은 드레스를 입었지만, 면사포만은 하얀색이었다.



●색채와 시대

미의 규범은 각 종족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종족의 아름다운 특성이 다른 종족에게는 추한 것으로 간주된다.

고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농경과 계절의 신인 크로노스(Kronos)는 검정 옷을 입고 있다. 교왕을 뽑는 의식은 콘크라베(Conclave)이다. ‘함께’라는 뜻의 ‘콘’과 ‘열쇠’를 의미하는 ‘클라베’의 합성어다. 새 교왕이 결정되지 않을 때는 검은색 연기를 건물 밖으로 보낸다.

브라질의 캐야포 인디언들은 검은색을 몸통에 칠했으며, 이는 집단 구성원들의 일체감을 상징하는 것이다.

봉건시대 포고 관리들은 문장(紋章)의 상징색을 9가지로 사용했는데, 검은색은 슬픔을 나타낸다.

과거 제정러시아에서는 8가지 이념을 색으로 나누었는데, 반유태주의 경향이 심한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은 검은색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