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인문학>검은색과 성격
(268)색채와 성향
박현일 문화예술 기획자·철학박사·미학전공
입력 : 2024. 10. 23(수) 17:25
●색채의 선호도

럭키쉬(Luckiesch, Mathew W)와 모스(Moss, F. K.)는 그의 저서인 시각의 과학(The Science of Seeing, Oxford, England : Van Nostrand Co., Inc.)에서 미국 성인들에게 작은 색종이로 피검사자들의 기호 순서를 6가지로 분석했다. 그중에 한 가지는 색채의 배색인데 노란색과 검은색, 노란색과 파란색, 노란색과 초록색, 노란색과 빨간색을 가장 싫어한다.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비범하며, 세속적이고, 관습에 순응적이며, 예의가 바르고 당당하다. 이 색은 의료 심리학자에게 의미하는 것(침웅)과 당신에게 의미하는 것(위엄)이 전혀 다르다.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위엄과 권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협조가 부족하고, 고독감에 빠지기 쉽다. 이들은 특정 관념과 원리에 집착하기 쉽고, 적개심을 타인에게 발산하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솔직하지 못하거나 명랑한 기분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

검은색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절망하거나 몹시 우울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며, 마음속 자기 비하의 자존심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검정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여성은 남성에 대한 의타심이 매우 강한 심리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검은색을 선택한 사람은 뜻하지 않게 보고 싶은 것을 보거나, 생각하지도 않았던 불쾌한 얘기를 듣거나, 평소에 믿었던 것에 의문을 품게 되며, 그 원인이 되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불안과 불신을 가지게 된 상태이다. 이 의식은 불편, 의혹, 불안, 공포, 죽음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 색깔을 선택하는 그 자체가 건전한 정신 상태라고 할 수 없다.

이 색을 선택한 사람은 이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데 치과의사를 신용할 수 없는 여성, 자신의 변호사에게 불신감을 품고 있는 노부인이다. 특히 최근에 이 색깔을 선택하는 사람이 부쩍 느는 추세는 사소한 것에 남을 신용할 수 없게 된 세상이 왔다는 느낌을 준다. 검정을 좋아하는 남성과 여성은 스스로 너무 강해서 각각의 파트너가 필요 없음을 의미한다.

좋아하는 색깔로 알아보는 직업에 있어서, 검은색은 권력을 가지는 일과 자신의 콤플렉스를 숨길 수 있는 일 등이 어울린다. 예를 들면, 수석 디자이너나 학자 그리고 연구자, 작가, 격투기 선수들이다.



●성격진단법



1948년 스위스의 심리학자인 막스 뤼셔(Max Luscher)는 색채 테스트를 처음으로 만들어 발표했으며, 그는 8가지 색채와 감정 영역을 관련시켰다. 검은색은 부정과 공격성을 상징하고, 이 색은 완전히 거부된 감정들을 나타낸다.

마쓰오카(松岡)은 사람의 색채 성격 진단법을 연구하였는데, 검정 또는 자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협조성이 없고, 고독감에 빠지기 쉽다. 특정 관념과 원리에 집착하기 쉽고, 비하와 자존심이 마음속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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