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발위>"'물 효율 라벨' 도입…생활 속 물 절약 실천"
●히디야 '마리나 베라지' 도슨트
"4단계 절수 효율성 등급 표기"
세탁기 등 적용…가시적 성과
입력 : 2024. 10. 09(수) 17:45
‘마리나 베라지’에서 도슨트로 일하고 있는 히디야씨.
“싱가포르에서는 제품에 절수 효율성 등급을 표기한 ‘물 효율 라벨’을 도입해 생활 속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마리나 베라지’에서 도슨트로 일하고 있는 히디야씨는 “‘물 효율 라벨’은 지난 2006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작돼 현재는 의무 시행되고 있다”면서 “주로 물 사용이 많은 세탁기 등의 제품 위주로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가시적인 물 절약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물 효율 라벨’은 에너지소비 효율 등급처럼 제품에 절수 등급을 매기는 것으로, 가장 효율성이 낮은 0등급부터 가장 높은 3등급까지 4개 등급으로 나뉜다.

히디야씨는 “의류 7㎏을 세탁한다고 가정했을 때 1등급의 경우 81ℓ, 2등급은 102ℓ, 3등급은 112ℓ의 물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싱가포르는 오래 전부터 물 절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물 효율 라벨 역시 그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히디야씨는 “싱가포르 정부는 물 절약세와 물 재생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타 국가에 비해 물값이 매우 비싸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물 절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물 절약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면서 “샤워시간 줄이기와 싱크대에 물 받아서 쓰기, 빨래 모아서 하기, 물 재사용 하기 등이 대표적이다”고 강조했다.

히디야씨는 “물 절약 성과를 올린 기업들에게는 정부에서 포상도 한다”며 “‘물 효율 기금’을 통해 기업들이 물 절약을 위한 혁신 기술 개발·연구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디야씨는 “물 부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물을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더불어 정부는 획기적인 수자원 관리 시스템 개발과 투자, 지원책 등으로 뒷받침 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싱가포르의 ‘물 효율 라벨’
싱가포르=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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