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시민과 함께 ‘아스팔트 부르스’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주제공연
21일 금남로 거리 일대서 선봬
무용·국악 등 공연단체 총출동
입력 : 2024. 09. 11(수) 11:00
오는 21일 금남로 일대에서 볼 수 있는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주제공연 ‘아스팔트 부르스’의 한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1일 오후 5시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서막을 알리는 자체 제작공연 ‘아스팔트 부르스’를 금남로에서 선보인다. 금남로의 장소성을 살린 작품으로 금남로는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광주 시민들에게 단순히 도로의 기능을 넘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광장으로 태어난다.

‘아스팔트 부르스’는 올해 프린지페스티벌 주제공연이자 초연 작품. 광주시민과 예술인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60분짜리 대규모 이동형 거리극이다. 공연장소는 금남로 1가(전일빌딩 245 앞)부터 금남로 4가(금남로공원)까지 약 250m 거리에서 이동하며 펼쳐진다. 신혜원 예술감독이 총괄기획을 맡고, 윤종연 연출, 신재욱 제작감독, 차진광 무대감독, 창작중심 단디 외 여러 제작진이 함께 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8월 광주시민배우와 학생·시민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130여명의 시민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한다. 참여하는 시민은 주부, 문화예술기획자, 회사원 등이며 연령대는 20대~70대로 다양하다. 공연을 위해 세 차례 빛고을시민문화관 대연습실에서 워크숍을 열고 안무가와 간단한 동작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스팔트 부르스’ 주제는 ‘너를 만나고 싶어’로 제1부 ‘환대’와 제2부 ‘아스팔트 부르스’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제1부 ‘환대’에서 7개 광주 공연예술단체가 금남로 1가~4가 도로 곳곳에 흩어져서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공연을 20분간 펼친다. 비상무용단(대표 박종임), 나빌레라 예술단(대표 한명선), 빛고을댄서스(대표 신승훈)가 각각 현대무용, 한국무용, 스트릿댄스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또 모마드(대표 배하림)와 퍼커션팩토리 토노(대표 김누리)가 현악4중주와 퓨전국악을 선보이고, 우물안개구리(대표 성민걸)와 졸리브라스밴드(대표 장현성)가 경쾌한 인디음악과 브라스 연주로 공연의 서막을 알린다.

제2부 ‘아스팔트 부르스’는 △거리에 서다 △후퇴 △너를 만나고 싶어Ⅰ·Ⅱ 등 5장으로 구성된다. 일상의 통제에 맞선 시민들이 저항하고 연대하면서 해방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물과 꽃가루, 크레인을 사용해 공중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전통타악그룹 얼쑤(대표 고창길)가 30여명의 전문 징수와 함께 130여 개의 징의 가락만으로 만든 창작곡을 연주하며 커다란 울림을 만드는 명장면을 연출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거리공연으로 풀어내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 2부 공연 역시 금남로 1가에서 4가까지 도로를 이동하면서 약40분간 펼쳐진다.

한편,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주제는 ‘어쩌다 마주친___’으로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어쩌다, 우연히 마주치는 거리공연을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프린지는 ‘거리예술축제(9월 21~22일·광주비엔날레 일대·금남로)’와 ‘스트릿댄스 축제(9월 28~29일·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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