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폰지 사기
김선욱 서울취재본부 부국장
입력 : 2024. 08. 05(월) 16:59
김선욱 서울취재본부 부국장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가 일파만파다.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다. 판매자(셀러)는 자금난에 빠지고, 소비자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티메프 사태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이다. 상품권 선 판매와 정산 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계속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 닮은 꼴의 사기 형태다. 폰지 사기는 새 투자자 돈으로 기존의 투자자 배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이다.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식의 ‘돌려막기’ 사기다.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됐다. 찰스 폰지는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외국에서 사들인 국제우편 쿠폰을 미국내에 유통시키면서 ‘45일 후 원금의 50%, 90일 후 원금의 100% 수익’을 약속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환 차익을 얻는다고 했지만, 사실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사기였다.
역대 최악의 폰지 사기는 지난 2008년 12월 미국에서 터진 ‘메이도프 사건’이다. 피해 규모 650억달러(약 86조원), 고객유치금 190억달러(약 25조원)에 달했다.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지낸 ‘월가’의 거물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주도했다. 그의 수법은 단순했다.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어려울 때도 10% 이상의 고수익을 지급했는데, 이 돈은 새로 들어온 사람의 투자금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하기 전까지, 아무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전세 사기도 폰지 사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백여 가구의 연립·다세대주택을 돌려막기 한 ‘빌라왕’들은 자기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내부 공모를 통해 집이 필요한 청년 등의 다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런 사기가 발생한데는 금융·사법당국의 책임이 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나 한국의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는 위기의 징후가 있었으나, ‘폭탄’이 터질 때까지 제대로 된 감시, 감독을 하지 못했다. 더 촘촘한 감시망과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하다.
현대사회에서 금융사기의 유형과 수법은 지능화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가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일확천금의 유혹에 솔깃해서 무리한 투기를 하면 안 된다. 누군가가 쳐놓은 덫일수 있다. 언제든 사기 피해자가 될수 있다고 의심해야 한다. 정치가 어지러우니 사기꾼들도 덩달아 판치는 세상이다.
역대 최악의 폰지 사기는 지난 2008년 12월 미국에서 터진 ‘메이도프 사건’이다. 피해 규모 650억달러(약 86조원), 고객유치금 190억달러(약 25조원)에 달했다.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지낸 ‘월가’의 거물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주도했다. 그의 수법은 단순했다.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어려울 때도 10% 이상의 고수익을 지급했는데, 이 돈은 새로 들어온 사람의 투자금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하기 전까지, 아무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전세 사기도 폰지 사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백여 가구의 연립·다세대주택을 돌려막기 한 ‘빌라왕’들은 자기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내부 공모를 통해 집이 필요한 청년 등의 다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런 사기가 발생한데는 금융·사법당국의 책임이 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나 한국의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는 위기의 징후가 있었으나, ‘폭탄’이 터질 때까지 제대로 된 감시, 감독을 하지 못했다. 더 촘촘한 감시망과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하다.
현대사회에서 금융사기의 유형과 수법은 지능화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가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일확천금의 유혹에 솔깃해서 무리한 투기를 하면 안 된다. 누군가가 쳐놓은 덫일수 있다. 언제든 사기 피해자가 될수 있다고 의심해야 한다. 정치가 어지러우니 사기꾼들도 덩달아 판치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