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시청 카페, 일회용컵 사용률 73%"
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 실태조사 결과
입력 : 2024. 07. 29(월) 17:19
시내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일회용 컵이 놓여있다. 뉴시스
광주시가 일회용품 줄이기 조례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광주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 청사 카페 내 일회용컵 사용률이 여전히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광주시청 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항목은 △청사 출입인원 대상 일회용컵, 개인텀블러, 공유텀블러(광주리컵) 사용비율 △청사 1층 카페 대상 일회용컵, 다회용컵, 텀블러 사용비율이다.

청사 출입인원은 시청 2개 출입구를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점심시간인 12시부터 한시간 동안 집계됐으며, 카페는 지난 24일 12시부터 한시간동안 제공되는 모든 음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점심시간 총 출입자 1729명 중 일회용컵 사용자는 257명(14.9%)였으며, 텀블러 사용자는 35명(2%)에 불과했다.

카페의 경우 일회용컵 사용량이 더욱 많았다. 전체 253건 음료주문 중 184건(72.7%)가 일회용컵으로 제공됐으며, 텀블러 이용은 5건(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조례 제6조(일회용품 사용 제한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장은 공공기관 청사 내에서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실내외 행사 및 회의에서 일회용품을 구매·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단체는 “벌칙규정이 없는 탓에 일회용품 사용이 공공연한 상황이다”며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 금지, 사업 공고문·과업지시서에 일회용품 사용 금지문구 기재, 일회용품 구입예산 환수조치, 평가항목에 다회용기 활용 신설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일회용품 대부분은 석유화학제품으로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발생을 유발하기 때문에 기후위기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며 “공공기관부터 인식변화와 실천이 즉각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품 규제 강화를 위한 활동으로 공공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모니터링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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