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서 윤상원길 명예도로명 기념 걷기행사
윤상원 민주로·길 지정 기념
입력 : 2024. 06. 30(일) 14:33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사단법인 윤상원 기념사업회 및 5·18 단체 관계자, 천동마을 주민들이 지난 29일 광주 광산구 임곡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윤상원길을 걷다, 민주주의를 품다’ 행사에 참여해 오월 광주정신 계승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제공
5·18 시민군 대변인 고(故) 윤상원 열사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지정된 가운데, 지난 29일 광주 광산구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명예도로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윤상원길을 걷다, 민주주의를 품다’를 주제로 개최한 걷기 행사는 명예도로명 부여를 기념하고, 오월 광주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장으로 마련했다.

행사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강기정 광주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사단법인 윤상원 기념사업회, 5·18 단체, 천동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임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윤상원민주로’, ‘윤상원길’을 따라 걸었다.

최종 도착지인 ‘윤상원기념관’에선 참여한 시민이 길을 걸으며 들었던 생각과 소감을 나누고, 열사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한다는 뜻에서 모두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25일 윤상원 열사의 고향인 임곡 천동마을 내 천동길 329m를 ‘윤상원길’로, 또 마을로 향하는 임곡로 일부 5.7km(임곡동 행정복지센터~진곡교차로) 구간을 ‘윤상원민주로’로 고시했다.

광산구는 지난 4월 천동마을에 ‘윤상원기념관(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을 연 것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윤상원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마을 주민, 유관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명예도로명 부여를 추진해 왔다.

명예도로는 지역사회 헌신도, 공익성 등을 고려해 법정 도로명에 추가로 사람, 기업 명칭 등을 딴 명칭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5·18 유공자 이름을 명예도로명으로 한 것은 ‘윤상원길’, ‘윤상원민주로’가 전국 첫 사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윤상원길, 윤상원민주로는 윤상원이라는 한 개인을 넘어 민주주의·인권·공동체를 지키고 가꾸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열사의 삶과 정신을 미래 세대와 함께 공감하며 실천하는 길이 되도록, 많은 분이 걷고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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