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주 청연요양병원 환자 '전원 조치'…폐업 수순
입력 : 2024. 06. 25(화) 18:44
서광주청연재활요양병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서광주 청연재활요양병원이 폐업 수순을 밟기 위해 환자들을 전원 조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광주 서구 매월동 서광주 청연요양병원은 이날 오전부터 입원 중인 환자들을 전원 조치하고 있다.

전체 413병상 중 300명 이상 환자들이 대거 병원을 옮기면서 수십대의 앰뷸런스와 대형버스는 물론 특수학교 통학버스도 동원됐다.

병원 측은 광산구 소재 요양병원에 약 200명을 비롯해 북구와 서구에도 각각 60명, 30명 안팎의 환자를 전원 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암환자 병동 환자 등은 개별적으로 퇴원하거나 병원을 옮기고 있다.

서광주청연요양병원의 이같은 조치는 폐업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관련법상 폐업 신고(예정일) 14일 전까지 폐업 사실을 환자나 보호자가 볼 수 있는 장소나 홈페이지에 안내해야 하지만 별다른 안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호자들은 폐업에 대한 사전 안내가 없었을 뿐더러 보호자 동의 없이 전원 조치에 나서자 관할 지자체인 서구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사태 파악에 나선 서구가 연락을 취하자 폐업을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는 환자 전원이 완료된 이후 마약류 등 의약품과 진료기록부 보강 등 확인 절차가 끝난 뒤 폐업신고가 들어오면 승인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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