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베트남-한국 소통 강화 힘 보탤 것”
호남대 축구학과 졸업 도아이반씨
베트남 국가대표팀 통역관 합류
입력 : 2024. 06. 25(화) 16:28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도아이반(오른쪽) 통역관이 김상식 감독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트남축구연맹 제공
“김상식 감독과 최원권 수석 코치의 지시를 꼼꼼히 통역해 한국과 베트남의 축구 교류가 강화되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베트남 국적의 호남대 축구학과 졸업생 도아이반씨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통역관으로 합류해 양국 축구 교류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됐다. 김상식 감독과 최원권 수석 코치의 말 하나하나를 선수단에게 전달해야 하는 중책이다.

도아이반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FC 통역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당시 베트남 국가대표 응우옌 반 또안(등록명 반토안)의 적응을 돕는 동시에 박충균 감독을 보좌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달 박항서 전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뒤 한국어가 능통하고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원 스태프의 필요성을 느꼈고, 도아이반씨를 통역관으로 전격 발탁했다.

도아이반씨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김상식 감독과 최원권 수석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은 물론 훈련과 미팅, 경기에서 동시통역을 담당하게 됐다”며 “호남대 축구학과를 졸업한 베트남 국민으로서 중요한 시기에 국가대표팀에 공헌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호남대 축구학과 입학 당시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혼란스럽고 힘들었을 때 교수님들의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축구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익힌 결과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됐다. 초심을 잃지 않고 축구 하나로 두 국가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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