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공모' 지자체·대학 첫 5인 회동 연기
'순천 불참' 입장에 12일 회동 불발
전남도 "일정·장소 등 다시 조율중"
입력 : 2024. 05. 10(금) 12:03
국립 전남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한 이해당사자 간 첫 5자 회동이 연기됐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명창환 행정부지사 주재로 국립 전남의대 공모 등과 관련한 5자 회동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일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당초 오는 12일 오후 2시 보성군청에서 김영록 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참석하는 5인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순천대와 순천시가 불참키로 하면서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 일정을 순연키로 했다.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은 지난 7일 전남도에 요구했던 '의대 유치 관련 기존 용역 결과 공개' 등 3대 조건에 대한 도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판단, 5자 회동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전날 대통령실과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전남도 단일 의대 공모 강행에 대한 입장문’을 보내 정부 주관 공모를 요구하는 등 전남도와의 입장차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도는 현재로선 공모를 통한 의대 신설 대학 추천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 순천대와 순천시와 추가 논의를 갖고 설득을 통해 대화 테이블로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용역 결과 공개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도 관계자는 "이해당사자 측의 불참으로 첫 5인 회동이 늦춰져 안타깝지만 무한인내를 가지고 일을 풀어 나갈 계획"이라며 "5자 회동 일정과 장소는 다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정부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립 전남 의대 신설'을 공식화하고 '전남도에서 지역의견 수렴을 통해 대학을 추천해 줄 것'을 공개요청한 점에 주목, 공모형 대학 추천을 위한 용역을 진행중이다.

용역은 대학설립 방식 결정과 평가 기준 마련, 최종 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4~5개월 정도 소요돼 최종 추천대학 선정은 9~10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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