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달간 5·18광장서 인권과 평화의 멜로디 울려퍼진다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
주제 ‘너의 오월을 들려줘’
31일까지 저녁 90분 동안
가수 김원중 등 55팀 무대
입력 : 2024. 05. 09(목) 17:36
사단법인 오월음악이 주최하는 2024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가 ‘너의 오월을 들려줘’를 주제로 5월 한 달간 5·18민주광장 상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22년 공연 모습. 사단법인 오월음악 제공
44년전 민주화를 위한 뜨거운 함성이 펼쳐졌던 5·18민주광장에 5월 한 달간 평화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사단법인 오월음악은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2024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 ‘너의 오월을 들려줘’를 매일 저녁 시간대 5·18민주광장 상설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5월 한 달 동안(1일, 2일, 4일, 17일, 18일, 25일 제외)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30분부터 약 90분 동안 진행되며 전국에서 초청된 55여팀, 400여명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함께 한다.

지난 3일 열린 첫 무대에는 5·18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월어머니집’ 소속 어머니들과 오월정신을 계승하는 ‘주먹밥 노래단’, ‘승리연주단’, 통일을 꿈꾸고 노래하는 가수 ‘김원중’이 공연했다.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종화&우물안개구리, 정용주&오월의 봄, 제4집단&이광배는 ‘어깨 거는 사람들’을 주제로 각각 13일, 23일, 29일 시민들과 만난다.

소뉴·김거봉·히비스밴드·소영&라운더스·부에나 모멘또·광주노동자노래패·베리아이리쉬·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등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광주 팀들도 오월 광장을 채운다.

전국 단위 공연팀들도 광주를 찾는다. 박성훈·손현숙(with 이기쁨)·지민주·이씬·문진오·노래벗·아이씨밴드·손병휘·이지상·미미&마리아·김현성·하림·고니·아카펠라 노래숲·한국대학생 진보연합 ‘빛나는 청춘’·희망새 등이다.

11일 5·18청소년오케스트라와 오월뮤지컬 비망의 ‘너의 오월을 응원해’ 무대에 이어 19일 푸른솔합창단·흥사단합창단·1987합창단·일본 일어서라합창단의 ‘오월한일교류음악회’, 24일 소금인형·홍조x한스의 ‘사월에 만나는 오월, 오월에 만나는 사월’ 무대다.

한 달간의 공연은 5월 31일 오월어머니들과 주먹밥노래단, 오월노래단과 가수 류의남, 승리연주단으로 구성된 기획공연단의 폐막공연 ‘Band of May’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음악회와 별개로 25일에는 오월창작가요제를 연다.

박성언 오월음악 총감독은 “매년 5월 다양한 5·18민중항쟁 기념행사들 중 첫 문을 여는 음악회로,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타지역 방문객들에게도 오월 정신을 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길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유튜브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월의 노래’는 1980년 이후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열린 ‘거리음악제’의 명맥 을 잇는 행사다. 지난 2015년 5월 다시 시작돼 이후 해마다 5월이면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별관 앞을 지키며 오월을 노래해 왔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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