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지명
윤재옥, 지난 26일 비대위원장 역할 요청
반대 없어…두 달간 '관리형 비대위' 역할
입력 : 2024. 04. 29(월) 11:19
황우여 상임고문이 1월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2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세 가지 기조를 가지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며 “첫째는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두 번째는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세 번째는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전 대표는 5선 의원이기도 하고 당대표를 지낸 분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라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바르게 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의에 “교감이라기보다 오늘 총회 직전에 정무수석에게 황 상임고문을 모시겠다고 독려를 했다”고 답했다.

‘의정활동에서 떨어진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떨어져 있었지만 이준석 전 대표를 필두로 한 전당대회 때 전대관리위원장을 했고, 당 상임고문으로서 고문단 회의에 늘 참석해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자문을 해왔다”고 답했다.

총회에서도 황 상임고문 추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를 열어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하면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렇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내달 3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매듭지을 수 있게 된다.

이번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두 달 정도로 예상되며, 이 기간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지현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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