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오늘 용산서 '민생 회담'…합의문 도출· '독대' 여부 관심
첫 영수회담…용산서 1시간 '차담' 진행
윤 경청할듯…'여야정 협의체' 성사 확률
각 3인씩 배석, 윤-이 첫 '독대' 이뤄질까
입력 : 2024. 04. 29(월) 08:46
오는 29일 오후 영수회담을 예정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번째 ‘영수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회담은 1시간으로 잠정 합의됐으나 대화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독대’가 이뤄질 지 관심사다.

회담에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외에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에서 각각 3명씩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발언만 공개되고 이후 비공개다.

민주당은 회담 전 실무협의에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국정 기조 전환 및 거부권 행사 자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등을 요구해왔다. 이날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마주 앉기로 한 시간이 1시간이어서 이 중 핵심 현안을 선택해서 의제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입장을 개진하기보다는 주로 이 대표의 입장을 경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민주당과의 실무협상에서 정부 측 의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요구하는 의제에 대해 즉석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양측이 ‘여야정 협의체’ 등 소통 창구 마련에 합의해 협치의 첫발을 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임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리 임명에는 야당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방향성을 공유할 경우 인사에 속도가 날 수 있다.

양측 참모가 3인씩 배석한 채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배석자를 물리고 독대에 나설 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다수의 TV토론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공식 행사에서 수차례 대면했으나 순수한 독대를 한 적은 없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을 마친 뒤 각자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경우 간단한 문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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