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차기 국무총리에 김한길 추천…수용은 대통령 판단"
총리직 제안에 홍, 총리직 제안 고사
비서실장 후보엔 국힘 장제원 의원
입력 : 2024. 04. 18(목) 16:43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차기 비서실장 후보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18일 뉴시스에 “두 사람을 추천한 건 맞다”면서도 “수용 여부는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16일 서울 모처에서 4시간 가량 만찬을 하며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물론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지만 홍 시장이 고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본인이 대통령에게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하고 김한길 위원장과 장제원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직접 총리를 맡을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책사로 꼽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대통령실과 내각, 국민의힘에 최고위급 인사 수요가 있을 때마다 거론된다. 윤 대통령에게 직언이 가능하고 민주당 출신으로 중도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언급되나 책사 이미지로 호불호가 강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은 대통령이 지근거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편하게 마음을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된다. 장 의원은 친윤·중진 험지 출마 요구에 호응해 4·10 총선에 불출마하고 백의종군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윤 핵심이라는 점에서 야당의 반발도 예상된다.
오지현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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