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광주시당, 총선까지 당원 2만명 시대 열 것”
주기환 시당위원장 취임 간담회
“지역구 한석 이상 당선시키겠다”
대통령실-중앙당 가교 역할 강조
내년 총선 경쟁력있는 후보 공천
입력 : 2023. 08. 28(월) 18:55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불모지’ 광주·전남에서 당원 수를 10배 이상으로 늘리며 내년 총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28일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광주 책임당원 2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한 달 만에 1만명 책임당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기존 지지층뿐 아니라 젊은 지지층 확보를 통해 광주 발전을 이끄는 대안 정당, 더불어민주당의 견제 세력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광주시당이 앞장서 광주 현안을 해결하는 등 시민 공감대를 끌어내고 이를 토대로 내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이끌어 지역구 한석 이상을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중앙당과 대통령실 간 가교 역할을 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젊은 세대의 정계 진출과 지역 소외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위원장은 “지역 현안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지난 대통령선거·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일궈낸 지지 세력과 민심을 한데 모아 내년 총선에서 당선자를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광주·전남의 최근 2년 국민의힘 당원은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광주시·전남도당에 따르면, 2021년 초 광주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8곳 중 당협위원장은 6명만 임명되고 2명은 공석이었다. 현재는 8명 모두 활동하고 있다. 광주지역 책임당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000명 미만까지 떨어졌으나, 현재는 1만명을 넘으며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인다.
 
전남지역은 2021년 2월 기준 국회의원 선거구 10곳 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3명뿐이었고, 책임당원은 720명에 그쳤다. 현재는 10명의 당협위원장이 활동하고 있으며 책임당원은 8000여명으로 늘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민주당에 ‘채찍’을 들었다는 분석과 함께 이준석 전 대표의 ‘서진(西進) 정책’ 등이 당원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가 취임한 2021년 6월 이후 젊은층을 공략하며 호남 당원이 증가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시 후보가 보수 후보 중 광주지역 역대 최고 득표율(12.72%)을 얻은 바 있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남지역 후보는 4명에 그치는 등 인물난을 겪었으나, 내년 22대 총선에는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모두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내년 광주·전남 총선 선거구 18곳 중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 민주당과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시당을 이끌어 갈 정치 신인을 적극 발굴하고, 광주 정치 구조에서 벗어나 광주시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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