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가정원과 광명동굴' 지방혁신 단체장 만남 눈길
노관규 시장·양기대 전 광명시장
2시간 동안 정원 산책 대화 나눠
성공 일담 공유…지방 확산 약속
"순천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입력 : 2024. 11. 14(목) 15:51
양기대 전 광명시장(오른쪽)이 지난 10일 순천만 국가정원을 방문해 노관규 순천시장(왼쪽)과 소통했다. 순천시 제공.
지방행정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경기 광명동굴의 두 주역이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순천만 국가정원을 방문해 노관규 순천시장과 2시간 동안 정원을 산책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각자의 행정 경험과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며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협력할 뜻을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는 1997년 당시 동아일보 법조기자와 검사의 역할로 만나, 28년 넘는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만남에서는 두 기초단체장의 성공적인 사례를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2006년 순천시장에 당선돼 순천만 국가정원의 구상을 시작했으며, 양 전 광명시장은 2010년 광명시장에 당선돼 광명동굴 개발에 나서면서 두 사람은 성공적인 지방행정을 이끌어냈다.

양기대 전 시장은 “노 시장이 순천만 국가정원을 기획하고, 2022년 3선 시장이 되어 8개월의 어려움을 극복한 후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과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저 또한 40년간 방치된 폐광인 광명동굴을 개발한 고난과 성공의 경험을 공유하며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지금까지 국내외 관광객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세계적인 생태정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재개장 이후, 순천시는 AI와 애니메이션 등의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올해 10월 기준 방문객은 360만 명을 기록했으며, 세외수입은 100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성과는 순천시를 세계적인 생태정원도시로 재탄생시켰으며, 지방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광명동굴 역시 양기대 전 시장의 노력으로 2016년 유료화 이후 142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그해 5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 세외수입으로 80억 원을 기록하며 광명을 새로운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버려진 자원을 활용한 지방행정의 혁신적 사례로, 많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광명동굴의 성공 사례는 두 전현직 시장의 아이디어와 집념, 그리고 지자체 공무원과 시민의 노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다. 이는 중앙정부를 넘어서는 지방정부의 성과를 증명하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부산시장 등 다수의 지자체장과 기관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등 지방 중소도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 잡았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이제 순천은 정원을 넘어서 기회, 교육, 문화도시 3대 특구를 제도적 기반으로 삼아 세계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배서준 기자 sjba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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