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서리태 대규모 계약재배 농가소득 창출 '시동'
㈜두보식품 520톤 계약재배 협약
품목 전환 논콩 산업 내실화 유도
제품개발·안정적인 원료곡 수매 지원
쓰러짐 강해 수량 확보 30% 높아
입력 : 2024. 11. 12(화) 17:17
강진원 강진군수(오른쪽)가 서리태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허태곤㈜두보식품 대표이사(왼쪽)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강진군 제공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서리태의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 가능한 농업인 소득 확대를 위해 나섰다.

12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두보식품 본사에서 강진원 강진군수, 허태곤 ㈜두보식품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은 정부의 쌀생산량 조절 정책에 따라 올해 급격히 늘어난 백태(메주콩) 중심의 재배 형태를 검정콩의 일종인 서리태로 일부 전환, 농가소득 향상을 꾀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강진군 논콩 산업의 내실화를 유도하기 위해 강진원 군수가 의견제시를 해 결실을 맺었다.

군은 이날 협약으로 고품질 서리태(청자5호) 생산단지(150㏊) 조성을 통한 지속적인 원료곡 생산으로 소득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며 ㈜두보식품은 종자공급은 물론 강진산 서리태를 이용한 제품개발 및 안정적인 원료곡 수매 등을 지원키로 했다.

협약 대상 품종인 서리태 ‘청자5호’는 기존 서리태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신품종으로 재래종보다 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아 수량 확보가 30%가량 높다.

더욱이 꼬투리가 높게 달려 기계수확에 수월한 장점이 있어 나날이 기계화돼 가고 있는 논콩 재배에 적합하다. 강진군은 2025년 ‘청자5호’ 계약재배를 통해 약 520톤, 30억원의 조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청자5호’가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과 같은 기능성, 높은 당도와 단백질 함량, 장류 가공 때 구수하고 깊은 감칠맛을 내는 등의 특성에 따라 가공업계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30여 농가, 30㏊를 대상으로 시범 재배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강진군은 올해 ‘청자5호’와 같은 서리태 검정콩과 함께 전반적인 논콩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논콩 재배 육성 지원사업으로 1㏊당 50만~150만원, 전략작물 직불제 사업으로 1㏊당 200만~350만 원 등 필지별 상황에 따라 최고 400만원, 트랙터 부착용 논콩 파종기, 붐스프레이 등을 지원했다.

올해 강진군의 논콩 재배 면적은 전년 176㏊ 대비 약 200% 이상 증가한 360㏊로 목표면적 300㏊를 훌쩍 넘었으며 2025년에는 최대 7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서리태가 날로 늘어나는 논콩 시장에서 틈새 소득원이 됨은 물론, 백태와 함께 쌀 소비감소 및 가격 하락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농업인의 관점에서 생산과 유통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진=김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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