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교생 2100여명 학교폭력 경험
시교육청 학교폭력 실태 조사
언어폭력 피해 가장 많아
입력 : 2024. 09. 26(목) 16:43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지역 전체 초·중·고교생의 2%인 2100여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았다.

2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부터 5월14일까지 초4~고3 재학생 12만738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대상 학생의 81.1%인 10만3347명이 참여했으며, 설문항목은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결과 평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0%로 지난해보다 0.1%p 증가했다. 전국 평균 피해응답률 2.1%에 비해 0.1%p 낮은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2%·중학교 1.5%·고등학교 0.5%로 초등학교가 가장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5%로 가장 많았다. 신체폭행 15.8%,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15.7%, 사이버 괴롭힘 7.0% 순이었다.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안이 2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도 16.5%, 학원이나 학원 주변·사이버공간 각각 5.9%로 나타났다. 피해 시간은 쉬는시간 32.3%, 점심시간 18.4%, 하교 이후 12.4% 순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5학년도 학교폭력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책연구를 통해 시교육청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대응 상황을 분석하고 광주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전략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언어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경향을 반영, 맞춤형 예방활동을 펼치는 한편 학교폭력 피해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재발방지 및 관계회복 프로그램 확대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실질적인 학교폭력 예방대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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