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핵협상 반대 안해…우라늄 농축은 포기 못해”
벨라야티 “레드라인 존중해야 협상”…美와 물밑 접촉 계속
입력 : 2025. 07. 15(화) 07:37

2020년 이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는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EPA/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 반대하지 않지만, 자국의 우라늄 농축 권리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국제문제 선임고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이날 테헤란에서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과의 회담 중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그리고 이란의 레드라인을 존중하는 협상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벨라야티 고문은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이는 우리의 레드라인 중 하나”라며 “만약 협상이 농축 중단을 조건으로 한다면 그런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미국 측과의 회담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미국의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이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의 회담 계획에 대해“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 시간,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4월부터 오만의 중재 아래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간 5차례 간접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12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하며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4일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발효된 뒤, 양측은 물밑에서 핵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미국은 2015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를 두고 갈등을 이어왔다. 해당 합의는 이란의 핵연료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농도를 제한했지만, 농축 자체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복원했으며, 2기 행정부에 들어서 우라늄 농축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며 지난달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국제문제 선임고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이날 테헤란에서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과의 회담 중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그리고 이란의 레드라인을 존중하는 협상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벨라야티 고문은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이는 우리의 레드라인 중 하나”라며 “만약 협상이 농축 중단을 조건으로 한다면 그런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미국 측과의 회담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미국의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이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의 회담 계획에 대해“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 시간,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4월부터 오만의 중재 아래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간 5차례 간접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12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하며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4일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발효된 뒤, 양측은 물밑에서 핵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미국은 2015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를 두고 갈등을 이어왔다. 해당 합의는 이란의 핵연료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농도를 제한했지만, 농축 자체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복원했으며, 2기 행정부에 들어서 우라늄 농축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며 지난달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