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6월 모평 실채점 발표…서울대, 전남대 합격선은?
사탐 응시 증가, 과탐 감소
영어 1등급 비율 3배 이상↑
지역 대학 계열별 기준 공개
입력 : 2025. 07. 08(화) 10:27
광주시교육청이 2026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 실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주요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시험은 사회탐구 응시율 증가, 영어 1등급 비율 급증 등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 등 총 1만932명은 지난 6월 4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 응시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응시 인원이 733명 늘어난 수치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진로진학지원단 진학분석팀은 이번 실채점 데이터를 토대로 영역별 난이도, 선택 과목 경향, 점수 분포 등을 종합 분석했다.

특히 사회탐구 선택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 선택자 수는 감소해 소위 ‘사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어영역에서는 ‘화법과작문’을 택한 응시자가 72.5%에 달했고, 수학에서는 ‘확률과통계’가 54.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미적분’은 44.0%, ‘기하’는 1.7%에 그쳤다.

등급 구분 기준인 표준점수는 국어와 수학 모두 130점으로 설정됐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9.1%에 달하며 지난해 수능(6.22%)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국어 ‘언어와매체’ 최고점은 137점으로,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 11점 낮아져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미적분’ 최고점이 143점, ‘기하’ 140점, ‘확률과통계’는 136점으로 분석돼 지난해 수능 대비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사회탐구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67~78점, 과학탐구는 65~76점 수준으로 형성됐으며,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된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는 다음과 같다. 국어, 수학, 탐구 세 영역의 표준점수 합 600점 만점 기준이다.

예측 지원 가능 점수로는 서울대학교는 인문계열 397점, 자연계열 396점이 지원 가능선으로 예측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자이며,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조합 기준이다. 고려대·연세대는 인문 392점, 자연 389점 선이 합격 가능선으로 분석됐다.

지역 대학 가운데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389점, 한국에너지공대(KENTECH)는 394점, 광주교육대학교는 360점 내외에서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학교 인문계열은 영어교육과 360점, 국어교육과 369점, 경영학부 360점, 정치외교학과 355점, 국어국문학과 352점, 전체 인문계열 평균은 349점 내외로 집계됐다. 자연계열은 의예과 406점, 치의예과 403점, 약학부 400점, 수의예과 399점, 전기공학과 377점, 간호학과 369점, 수학 지정학과는 340점, 미지정학과는 349점 내외였다.

조선대학교는 의예과 404점, 치의예과 400점, 약학과 399점, 간호학과는 353점 수준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정시 선발 비율이 1.6%에 불과해 이월 인원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은 9일 광주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실채점 분석 결과를 설명한다. 이어 8월4일부터 11일까지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고3 대상 ‘2026학년도 수시모집 집중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채점 분석은 학생과 교사들이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수험생의 진학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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