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5분”…광주 사립초 실태 논란
중간놀이·점심시간도 부족
조례 무색한 인권 침해 우려
조례 무색한 인권 침해 우려
입력 : 2025. 06. 26(목) 14:10

광주의 한 사립초등학교가 중간놀이시간과 점심시간을 지나치게 짧게 운영하고 있어 학생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이 학생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중간놀이시간과 점심시간을 확대하는 가운데, 일부 사립학교는 여전히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한 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조사에 따르면 광주 내 초등학교 98곳이 매일 20분의 중간놀이시간을 운영 중이며, 18곳은 30분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점심시간도 대부분 학교가 50분 이상이며, 98개교는 관련 예산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 A초등학교는 수업 사이 쉬는 시간을 단 5분만 배정해, 학생들이 화장실을 다녀올 시간조차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에서도 같은 이유로 쉬는 시간이 5분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학교는 오전 8시 10분까지 등교한 뒤 종교활동 등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교시를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는 광주시교육청이 권고한 ‘9시 등교’ 정책을 따르지 않는 사례로 지적된다.
점심시간 또한 40분으로, 다른 학교 평균보다 짧다. 시민단체는 이처럼 학교장이 시정표를 자율 편성하면서 학생 인권 보호가 소홀해졌다고 비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나, 일부 학교 운영 실태가 이 같은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초등학생의 체력 저하와 정신 건강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휴식시간 축소는 학습 집중력 저하와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단체는 “쉬는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또래 관계 형성과 피로 회복의 필수 시간”이라며, “시교육청은 광주삼육초등학교의 시정표를 개선하도록 지도하고, 모든 학교의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해 실질적인 권리 보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광주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이 학생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중간놀이시간과 점심시간을 확대하는 가운데, 일부 사립학교는 여전히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한 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조사에 따르면 광주 내 초등학교 98곳이 매일 20분의 중간놀이시간을 운영 중이며, 18곳은 30분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점심시간도 대부분 학교가 50분 이상이며, 98개교는 관련 예산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 A초등학교는 수업 사이 쉬는 시간을 단 5분만 배정해, 학생들이 화장실을 다녀올 시간조차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에서도 같은 이유로 쉬는 시간이 5분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학교는 오전 8시 10분까지 등교한 뒤 종교활동 등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교시를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는 광주시교육청이 권고한 ‘9시 등교’ 정책을 따르지 않는 사례로 지적된다.
점심시간 또한 40분으로, 다른 학교 평균보다 짧다. 시민단체는 이처럼 학교장이 시정표를 자율 편성하면서 학생 인권 보호가 소홀해졌다고 비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나, 일부 학교 운영 실태가 이 같은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초등학생의 체력 저하와 정신 건강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휴식시간 축소는 학습 집중력 저하와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단체는 “쉬는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또래 관계 형성과 피로 회복의 필수 시간”이라며, “시교육청은 광주삼육초등학교의 시정표를 개선하도록 지도하고, 모든 학교의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해 실질적인 권리 보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