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강 PSG, 보타포구에 0-1 패배 일격 당해…이강인 교체 출전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이변
B조 16강 여부, 최종전서 판가름
입력 : 2025. 06. 20(금) 13:49
공중볼을 다투는 PSG와 보타포구 선수들. 연합뉴스
현시점 유럽 최강팀으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남미 챔피언 보타포구(브라질)에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PSG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36분 이고르 제주스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보타포구에 0-1로 패했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PSG는 지난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이날 보타포구에 지면서 16강 확정을 마지막 3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로 출전해 3-0으로 앞선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쐐기 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팀이 끌려가던 후반 34분 데지에 두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패배를 뒤집진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전반전에 75%의 공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5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하나에 그쳤다.

보타포구는 슈팅은 2개에 그쳤지만 모두 유효 슈팅이었고, 그중 하나가 전반 36분 제주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헤페르손 사바리노가 센터서클 안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제주스가 이어받아 페널티아크까지 공을 몬 뒤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수 윌리안 파초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PSG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시애틀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던 제주스는 대회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1승 1패(승점 3, 4득점 1실점)를 올린 PSG는 2연승(승점 6)을 거둔 보타포구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1승 1패, 3득점 5실점)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PSG의 대회 16강 진출 여부는 오는 24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릴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편 브라질의 보타포구는 지난해 남미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20개 팀 중 8위에 처져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보타포구는 시애틀과의 이번 대회 1차전에서 2-1로 이겨 구단 역사상 첫 클럽 월드컵 승리의 기쁨을 누린 데 이어 우승 후보로 꼽히는 PSG마저 누르고 기세를 올렸다.

보타포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2연패를 당한 조 최하위 시애틀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체육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