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마음 속 등불...복지·공동체 언어로 풀어낼 것"
김용권 사회복지법인 진산 이사장
현대문예 신인상 시·시조 부분 당선
자연의 변화와 내면의 울림 담아내
"등단 시작, 문학 본령에 충실할 것"
입력 : 2025. 06. 19(목) 16:44
김용권 사회복지법인 진산 이사장.
“문학은 제게 오래도록 마음속에서만 빛나던 등불이었습니다. 삶의 언저리에서, 때로는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조차 그 불빛은 꺼지지 않고 조용히 제 안을 밝혀줬습니다.”

김용권 사회복지법인 진산 이사장이 국내 유수의 문예지인 ‘현대문예’에서 주관하는 신인상에 시·시조 부문에 당선되며 문단에 공식 등단했다.

이번 수상은 김 이사장의 오랜 문학적 성찰과 삶의 깊이가 담긴 작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문학과 사회복지를 아우른 그의 독창적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이사장은 그저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하기 위해 글로 마음을 옮기기 시작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놀랍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 기쁨을 가족에게 바치며, 삶의 모든 순간에도 깊은 감사를 느낀다”며 “이번 당선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겸허한 자세로, 문학의 본령에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걷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대문예 신인 작품상 시·시조 부문에 ‘빛방울의 질문’, ‘무등산 잠언-오월의 언덕에서’, ‘비 그친 뒤 운암산’, ‘운암산, 비의 숨결’ 등을 출품했다.

작품에는 운암산, 무등산 등 광주지역 자연을 배경으로 과거의 감정을 조용히 되새기는 시인의 정서가 섬세하게 담겼다. 역사적 아픔을 자연 풍경과 겹쳐 표현함으로써, 망각에 대한 경계와 기억의 중요성을 담담하게 전한다. 또 고요한 산길에서 자연의 섬세한 변화와 내면의 울림을 느끼게 하는 시어들은 마음의 평안을 안긴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사회복지시설과 청소년 보호 활동 등 다양한 사회 공헌에 앞장서 왔으며, 전남대학교 겸임교수 국제학 박사로써 학문적 깊이와 현장 실천을 통한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김 이사장은 문학과 복지, 인간과 공동체에 대한 사유를 더 깊이 있는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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