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좀 빠져주실래요”…특검 질문엔 침묵
지지자 향해 손인사
입력 : 2025. 06. 17(화) 08:53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내란 혐의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대신 지지자들을 보기 위해 “좀 빠져주실래요”라며 취재진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7차 공판을 마친 뒤 ‘특검 소환에 응하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재판 후에도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겠느냐’고 질문하는 취재진을 향해 “저 사람들(지지자들) 좀 보게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을 출입할 때 조은석 내란 특검 임명, 3대 특검을 정치보복으로 보는지 여부, 국회에 군 1000명을 보내라고 말했다는 증언에 대한 입장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을 출입할 때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입장과 3개 특검이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는지, 국회에 군인 1천명은 보냈어야 한다고 직접 말했다는 증언에 대해 부인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김건희 여사 의혹, 해병대 순직사건 등 3대 특검 임명 이후 처음 열린 재판이었다. 특검들은 검사 파견 요청과 사무공간 마련 등 수사팀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검은 이날 대검찰청에 고검검사(차장·부장검사)급 검사 9명을 파견 요청하고 서울고검에 사무실 제공도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과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진상규명을 맡은 이명현 특검도 특검팀 인선과 사무공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혐의 사건 7차 공판에서는 김철진 전 국방장관 군사보좌관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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