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광주 세계양궁선수권’…“성공 개최만 남았다”
경기장·교통·숙박 등 최종 점검
선수단·관람객 동선·편의 최적화
자원봉사자 모집·서포터즈 활동
입력 : 2025. 05. 28(수) 17:01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승 경기장(518민주광장)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전 세계 양궁인의 축제인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는 경기장 정비, 관람 편의, 글로벌 홍보 등 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며 ‘평화의 울림’을 세계에 전할 국제스포츠도시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 46개국 545명의 선수단이 등록을 마친 가운데, 국제스포츠도시 광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는 저개발 국가 양궁기술 지원(ODA)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전파해 국제 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등 국제스포츠도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대회의 또다른 슬로건인 ‘노 플라스틱(No! Plastic), 예스(Yes!) 966!’을 통한 친환경 대회 실천으로 전 세계에 모범적인 국제스포츠대회의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경기장 정비를 비롯해 교통, 숙박 등 다방면에서 체계적인 준비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12~14일 세계양궁연맹(WA) 실사단은 광주를 찾아 경기장, 숙소, 장애인 편의시설 등 대회 준비 전반을 점검했다.

한규형 WA 부회장과 톰 딜런 사무총장을 포함한 실사단은 광주국제양궁장의 국제경기 적합성, 숙소 내 이동 동선, 식사 환경 등 세부사항까지 확인한 뒤 “선수단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긍정 평가를 내렸다.

5·18민주광장에 조성되는 결승 경기장은 대회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선수·관람객 동선 분리, 연습장 확장, 간이 화장실 추가, 전일빌딩·ACC 내 공공시설 연계 등 다양한 접근이 이뤄진다.

결승전이 열릴 5·18민주광장에는 선수·관람객 동선 분리, 연습장 확장, 간이 화장실 추가, 전일빌딩·ACC 내 공공시설 연계 등 다양한 접근이 이뤄진다.

예·본선이 열릴 광주국제양궁장은 38억 원을 투입해 경기장 폭을 20m 확장하고, 장비보관실, 휠체어 관람석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함께 보강 중이다.

조직위는 참가 선수단과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4성급 호텔 등 8개 숙소에 총 697실을 확보했고, 국가별 식습관에 맞춘 식사 제공, 전용 셔틀버스 운행, 휠체어 리프트 차량 운영 등 경기력과 편의 모두를 고려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대회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표 캐릭터 에피(E-Pea)를 활용해 대회 소개, 방문 유도 등을 주제로 한 쇼츠 영상 40여편을 제작하고 대회 공식 SNS에 게시할 계획이다.

또 서울·인천·부산에서 ‘찾아가는 에피 인형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타 지역에서 대회 홍보를 통해 광주 방문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대회’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청년과 시민들이 국제대회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조직위는 오는 6월 ‘경기운영, 경기지원, 안전관리, 통역’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 자원봉사자 200여명을 선발해 교육에 나선다.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시민(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일정·자세한 참여 방법은 향후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23일까지 총 3290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했다. 서포터즈들은 선수단 환영·환송, 경기응원 등 대회 기간 중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대회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는 저개발 국가 양궁기술 지원(ODA)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직위는 오는 7월 중 협회 자격이 있고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국가 위주로 ODA 대상 국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국가는 조직위와 양궁협회 등 민관 협업을 통해 장비와 기술인력 등을 지원 받는다.

특히 메달리스트와 공동 훈련 등을 통해 나눔과 돌봄의 모범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저개발 국가에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번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앞서 오는 6월 본 대회를 앞두고 프레(pre)대회인 ‘대통령기 전국 남·여양궁대회’를 광주에서 6월 24~29일 개최해 시설·운영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철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찾는 방문객들이 광주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광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연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대회 슬로건 ‘The Echo of Peace(평화의 울림)’처럼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광주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양궁 종목 저변 확대는 물론 스포츠를 통한 연대와 화합의 장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기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는 46개국 545명이,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22개국 220명의 선수단이 예비 엔트리에 등록했다. 최종 엔트리는 오는 8월15일 확정될 예정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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