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5주년 기념식 엄수...기념재단 “유감”
18일 5·18민주묘지서 개최
이재명·이준석·권영국 등 대선후보 3명 참석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참석
기념재단 “헌법 수록 언급 없어”
이재명·이준석·권영국 등 대선후보 3명 참석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참석
기념재단 “헌법 수록 언급 없어”
입력 : 2025. 05. 18(일) 11:56

국립 5·18민주묘지. 연합뉴스
5·18민주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그러나 기념식 직후 5·18기념재단은 성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18일 오전 10시께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발길이 일찍부터 이어지며 행사장은 붐볐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 유공자 및 유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를 포함해 약 2500명이 참석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의 여러 논란으로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묘지에서 발길을 돌렸다.
무엇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 등 3명의 대선 주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영상 △대합창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1980년 5월의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 경과보고를 비교적 앞서 진행했다.
이어진 여는 공연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기념사는 대통령 궐위에 이어 국무총리 자리까지 공석인 상황에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맡았다. 그는 “1980년 5월, 광주시민의 공동체 정신은 ‘5월 정신’이 돼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우는 밑거름이 됐다”며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의 역사를 넘어 우리 모두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거나 주먹을 높이 들며 하나 된 목소리로 오월의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이번 기념식에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나 ‘진상규명’ 등 5·18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은 기념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해결하기 위한 그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기념식을 열었는지 묻고 싶다”고 유감을 밝혔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18일 오전 10시께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발길이 일찍부터 이어지며 행사장은 붐볐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 유공자 및 유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를 포함해 약 2500명이 참석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의 여러 논란으로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묘지에서 발길을 돌렸다.
무엇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 등 3명의 대선 주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영상 △대합창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1980년 5월의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 경과보고를 비교적 앞서 진행했다.
이어진 여는 공연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기념사는 대통령 궐위에 이어 국무총리 자리까지 공석인 상황에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맡았다. 그는 “1980년 5월, 광주시민의 공동체 정신은 ‘5월 정신’이 돼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우는 밑거름이 됐다”며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의 역사를 넘어 우리 모두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거나 주먹을 높이 들며 하나 된 목소리로 오월의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이번 기념식에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나 ‘진상규명’ 등 5·18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은 기념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해결하기 위한 그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기념식을 열었는지 묻고 싶다”고 유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