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새 정부에선 5·18정신 헌법 수록 완성해야"
입력 : 2025. 05. 17(토) 15:27
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추모식 후 김상욱 의원과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에서 “새로운 민주정부에서는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반드시 완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오래된 미래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며 “투표로 민주주의의 승리를 확정 짓고, 새로운 민주정부에서는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반드시 완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고 한 윤상원 열사의 말씀처럼 지난 45년 우리는 승리의 역사를 써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공격받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이겨냈다. 직선제 개헌을 이뤄낸 1987년 6월, 국정농단을 처벌한 2016년 12월, 내란 수괴를 파면한 2025년 4월이 그랬다”고 발언했다.

이어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서고 계엄군의 총부리를 움켜질 용기를 가르쳐주신 오월 영령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80년 5월 엄혹한 열흘의 시간을 견뎌낸 광주시민 덕분에, 지난 45년 5·18을 불러주고 찾아준 모든 분들 덕분에, 광주는 보통명사가 되었고 5·18은 현재형이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 시장은 “5·18 45주년을 맞는 우리는 새로운 민주정부를 향한 여정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오월 영령이 피로 써 내려간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리고 퍼트려 오월 영령들이 꿈꾼 더 나은 대한민국,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강 시장은 추모식을 마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국회의원과 함께 민주열사 묘지와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 5·18구묘지(민족민주열사묘역)를 참배했다.
정상아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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