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불발' 발등에 불 한국 "체코 측과 긴밀 소통”
이주호 권한대행, 경제안보전략 간담회 주재
입력 : 2025. 05. 07(수) 11:08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신규 원자력 발전소(원전)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이 서명 직전 중단된 것과 관련 입찰 평가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체코 정부 입장을 확인했다.

이 권한대행은 7일 오전 서울특별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체코 정부는 입찰 평가 과정이 투명하고 법에 따라 진행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체코 브르노 지방 법원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 정부의 원전 신규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 서명에 제동을 걸었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이 권한대행은 체코 원전 계약과 특사단 파견 계획과 관련 수시로 별도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도 협의를 위해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직접 통화를 나눴다.

또 이 권한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 주요 내용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주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가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무역통상장관회의 참석 차 방한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 권한대행은 “최근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로 인한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며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통상 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책임 아래 관계 부처 간 긴밀한 공조로 차분히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2 통상 협의를 통해 줄라이 패키지를 위한 협의의 틀을 마련했다. 관세 조치 논의를 위한 장관급 협의도 예정됐다”며 “미국의 우선순위 파악에 주력하며 차기 정부가 원활한 협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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