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환경과 인문의 가치를 함께 되새겨요”
광주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개최
31일부터 양일간 증심사지구 일대
'지구' 키워드, 6개 테마 62개 활동
'한강 전시' 등 체험·관람부스 마련
"지속가능 미래 고민, 주민 관심을"
31일부터 양일간 증심사지구 일대
'지구' 키워드, 6개 테마 62개 활동
'한강 전시' 등 체험·관람부스 마련
"지속가능 미래 고민, 주민 관심을"
입력 : 2025. 05. 07(수) 09:25

광주 동구는 다음달 31일부터 6월1일까지 양일간 무등산 국립공원 증심사 지구 일대에서 ‘인문For:rest’를 개최한다. 사진은 홍보 포스터. 광주 동구 제공
광주광역시 도심을 품은 무등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환경과 인문적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가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고민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깊은 사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광주 동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 지구에서 제3회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For:rest’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꽃 핀 쪽으로 뽀짝, 희망으로 뽈깡’이라는 독특한 슬로건을 내걸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마지막 장에서 영감을 얻은 ‘꽃 핀 쪽으로’와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여기에 ‘뽀짝’(가까이)과 ‘뽈깡’(온 힘을 다하다)이라는 전남 방언을 활용해 지역적 정서를 녹여냈다.
총 6개 테마, 62개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3억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구(Earth)’를 키워드로,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성찰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위해 무등산국립공원, 광주전남녹색연합,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지역 환경 관련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한강 작가와 관련된 특별 전시 ‘한강의 숲에서’가 진행된다. 특별전에서는 한강 작가의 작품, 글과 사진 등으로 구성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기자와 독자 등 70여명이 한·일 문학기행의 일환으로 인문축제에 참여, 무등산과 5·18 사적지를 견학하며 사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후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무등산 편백숲 생물 다양성 대탐사 ‘생명을 기록하다’, ‘쓰레기 피아노 아저씨’ 이승규 작곡가와 함께하는 ‘업사이클 뮤직’ 공연, 주민들과 함께하는 야생동물 미술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무등산 동물님들’ 등이 자연 속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행사 첫날에는 광주시민 등 200여명이 무등산 동물 인형 모자를 쓰고 행사장 일대 1.7㎞ 구간을 걸으며,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무등인문행진’도 열린다.
또한 소설가 김탁환, 설치미술가 최병수 등 명사를 초청한 인문토크, ‘숲멍 소풍’, 명상과 사색을 즐기는 ‘인문 사유 정원’, 청년 독서 동아리와 함께하는 ‘청년 문학 버스킹’ 등도 마련된다. ‘인문도시 동구’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전시와 팝업 부스도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은 7일부터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누리집에서 세부 일정을 확인한 뒤 링크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무등산 인문축제는 공동체 회복을 위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인문적 가치들을 돌아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며 “극심한 기후 위기 시대를 마주한 현재,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축제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광주 동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 지구에서 제3회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For:rest’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꽃 핀 쪽으로 뽀짝, 희망으로 뽈깡’이라는 독특한 슬로건을 내걸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마지막 장에서 영감을 얻은 ‘꽃 핀 쪽으로’와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여기에 ‘뽀짝’(가까이)과 ‘뽈깡’(온 힘을 다하다)이라는 전남 방언을 활용해 지역적 정서를 녹여냈다.
총 6개 테마, 62개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3억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구(Earth)’를 키워드로,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성찰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위해 무등산국립공원, 광주전남녹색연합,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지역 환경 관련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한강 작가와 관련된 특별 전시 ‘한강의 숲에서’가 진행된다. 특별전에서는 한강 작가의 작품, 글과 사진 등으로 구성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기자와 독자 등 70여명이 한·일 문학기행의 일환으로 인문축제에 참여, 무등산과 5·18 사적지를 견학하며 사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후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무등산 편백숲 생물 다양성 대탐사 ‘생명을 기록하다’, ‘쓰레기 피아노 아저씨’ 이승규 작곡가와 함께하는 ‘업사이클 뮤직’ 공연, 주민들과 함께하는 야생동물 미술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무등산 동물님들’ 등이 자연 속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행사 첫날에는 광주시민 등 200여명이 무등산 동물 인형 모자를 쓰고 행사장 일대 1.7㎞ 구간을 걸으며,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무등인문행진’도 열린다.
또한 소설가 김탁환, 설치미술가 최병수 등 명사를 초청한 인문토크, ‘숲멍 소풍’, 명상과 사색을 즐기는 ‘인문 사유 정원’, 청년 독서 동아리와 함께하는 ‘청년 문학 버스킹’ 등도 마련된다. ‘인문도시 동구’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전시와 팝업 부스도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은 7일부터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누리집에서 세부 일정을 확인한 뒤 링크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무등산 인문축제는 공동체 회복을 위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인문적 가치들을 돌아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며 “극심한 기후 위기 시대를 마주한 현재,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축제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