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단체, "尹 석방 규탄…광장으로 모이자"
입력 : 2025. 03. 14(금) 17:04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광주전남추모연대는 1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탄핵 요구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윤석열정권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 제공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규탄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탄핵 요구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광주전남추모연대는 1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요일 광장으로 모이자.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하고, 국민 승리를 일구자”고 호소했다.

단체는 “국민을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 한 내란 수괴가 탈옥했다. 윤석열의 탈옥을 도운 자는 대한민국 법의 집행자인 부장판사와 검찰 수뇌부였다”며 “법 기술을 이용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왜곡된 법치가 대한민국에 만연해 있음이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의 파면이 불가피하다는 명백한 사실들이 넘쳐나지만,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을 미루고 있다. 그 사이 내란 세력은 준동하고, 헌정 중단 사태는 국가를 나락으로 몰아넣으며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의 파면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 비정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15일 서울의 경복궁 앞 탄핵 광장으로, 광주의 5·18 민주광장으로 모여 압도적인 힘으로 헌법재판소에 용기를 불어넣자”고 독려했다.

윤석열정권퇴진사회대개혁광주·전남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상경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참가자들과 함께 대형 버스를 대절해 오는 15일 ‘원정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상경단의 규모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비상행동이 주관하는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가 열리며,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친다. 이번 집회에는 2000명 이상의 시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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