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광장·정상연>모든 것이, 너 때문이다
정상연 전남과학대 겸임교수·문화학박사
입력 : 2025. 02. 18(화) 18:34

정상연 교수
문화(Culture)라고 하는 것은 시·공간을 드러내는 가치, 신념, 행동 양식을 포함해 전통, 언어, 예술, 규범 등, 삶의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즉 사회나 구성원들의 모든 행동 양식을 포함한 그 시대의 상징체계를 나타낸다. 예를 들자면 음식, 패션, 컨텐츠(contents) 그리고 상식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사회 규범 등과 같은 것들이 모두 문화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는 사람들의 정체성이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면서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가끔 ‘문화인’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여기서 말하는 문화적인 인간이란 보편적인 상식을 갖추고 있는 사회 구성원을 뜻한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문화는 단순히 외부의 규범이나 행동 양식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 가치관,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나 집단의 문화적 규범과 가치관을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과 행동에 반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하기에 ‘문화인’은 단순히 문화적 규범을 따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사회 내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책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 사회적인 갈등, 인간 존엄성 등을 포함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각자의 문화적 소양을 바탕으로 관심과 참여를 표하는 사람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사고와 가치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문화적인 역사를 일궈냈으며 민주국가로서의 자랑스러움이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강물에 비친 달을 쫓는 취인(醉人)을 통해 지금까지의 문화적 토양은 일순간 깡그리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아직까지도 특정되고 편향된 시각에 기대어 실체 없는 허상을 그려내며 세상을 본인만의 시선으로 재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의 일방적 사고는 책임회피, 남 탓 핑계, 음모론 등으로 ‘모든 것이, 너 때문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주변인들마저 고개를 못 들게 하는 적반하장(賊反荷杖), 몰염치의 끝판이다.
자신의 과오(過誤)를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만 했던 독재자들의 모습들은 모두가 처참했다. 혁명의 원인을 귀족과 민중의 탓으로 일관했던 무능한 군주 루이 16세(Louis 16)는 결국 단두대에 이슬이 되었고,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N. Ceausescu)도 국가의 몰락을 서방과 내부의 반대파 탓으로만 돌렸다. 끝까지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독재자들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서 국가의 권력을 독점하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억압적인 수단을 사용 했다. 이들은 대체로 절대적 권력, 억압적인 정치 체제, 선전과 프로파간다식 성향을 나타내며, 많은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념 갈라치기를 합리화시켰던 것이다.
프로이트(S. Freud, 1856~1939)의 정신분석연구에 기반을 둔 정신역동 이론 중 투사(projection)라는 방어기제가 있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잘못된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이다. 이는 책임 있는 자의 모습이 아닐뿐더러 ‘문화인’과도 거리가 멀다싶다.
‘문화인’은 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부심을 가지며, 다른 이와의 소통을 통해서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문화인’은 나 아닌 타자(他者)를 통해서 자신을 정의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문화적인 사람은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됨을 자복하고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민주문화국가는 누구에게나 공명(公明)하고 정대(正大)한 믿음의 터전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에서 완성된다. 오늘도 문화시민들은 법을 준수하며, 남을 기망(欺罔)하지 않고 본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남 탓이 아니고, 다 내 탓인 것이다.
우리는 가끔 ‘문화인’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여기서 말하는 문화적인 인간이란 보편적인 상식을 갖추고 있는 사회 구성원을 뜻한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문화는 단순히 외부의 규범이나 행동 양식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 가치관,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나 집단의 문화적 규범과 가치관을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과 행동에 반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하기에 ‘문화인’은 단순히 문화적 규범을 따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사회 내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책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 사회적인 갈등, 인간 존엄성 등을 포함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각자의 문화적 소양을 바탕으로 관심과 참여를 표하는 사람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사고와 가치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문화적인 역사를 일궈냈으며 민주국가로서의 자랑스러움이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강물에 비친 달을 쫓는 취인(醉人)을 통해 지금까지의 문화적 토양은 일순간 깡그리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아직까지도 특정되고 편향된 시각에 기대어 실체 없는 허상을 그려내며 세상을 본인만의 시선으로 재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의 일방적 사고는 책임회피, 남 탓 핑계, 음모론 등으로 ‘모든 것이, 너 때문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주변인들마저 고개를 못 들게 하는 적반하장(賊反荷杖), 몰염치의 끝판이다.
자신의 과오(過誤)를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만 했던 독재자들의 모습들은 모두가 처참했다. 혁명의 원인을 귀족과 민중의 탓으로 일관했던 무능한 군주 루이 16세(Louis 16)는 결국 단두대에 이슬이 되었고,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N. Ceausescu)도 국가의 몰락을 서방과 내부의 반대파 탓으로만 돌렸다. 끝까지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독재자들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서 국가의 권력을 독점하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억압적인 수단을 사용 했다. 이들은 대체로 절대적 권력, 억압적인 정치 체제, 선전과 프로파간다식 성향을 나타내며, 많은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념 갈라치기를 합리화시켰던 것이다.
프로이트(S. Freud, 1856~1939)의 정신분석연구에 기반을 둔 정신역동 이론 중 투사(projection)라는 방어기제가 있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잘못된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이다. 이는 책임 있는 자의 모습이 아닐뿐더러 ‘문화인’과도 거리가 멀다싶다.
‘문화인’은 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부심을 가지며, 다른 이와의 소통을 통해서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문화인’은 나 아닌 타자(他者)를 통해서 자신을 정의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문화적인 사람은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됨을 자복하고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민주문화국가는 누구에게나 공명(公明)하고 정대(正大)한 믿음의 터전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에서 완성된다. 오늘도 문화시민들은 법을 준수하며, 남을 기망(欺罔)하지 않고 본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남 탓이 아니고, 다 내 탓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