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땅끝탑 무장애길…해남군, 땅끝 꿈길랜드 조성
산책로 350여m 정비…쉼터, 포토존 등 설치
입력 : 2025. 01. 03(금) 11:31
땅끝 꿈길랜드.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 땅끝탑까지 계단이나 경사지 없이 누구나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길이 조성됐다.

해남군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무장애 걷기길 '땅끝 꿈길랜드' 조성이 4개월 여간의 공사 끝에 최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땅끝관광지는 조성된지 30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되고 땅끝탑까지 가는 일부 구간은 계단과 경사지로 조성돼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새롭게 조성된 땅끝 꿈길랜드는 땅끝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출발해 땅끝탑까지 이르는 길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350여m 산책로를 보행이 편하게 정비하고 도중에 관광객이 쉴 수 있는 쉼터와 포토존,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퍼걸러를 설치했다.

특히 땅끝스카이워크가 위치한 지점부터는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450m의 데크길이 땅끝탑까지 이어져 땅끝의 해양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가 되고 있다.

꿈길랜드 모든 길에는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땅끝 관광지에 방문하거나 땅끝에서 숙박하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의 장소를 만들 예정이다.

한반도의 시작, 땅끝마을에는 북위 34도 17분 32초, 우리나라 땅끝지점에 땅끝탑이 조성돼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땅끝전망대와 세계 6대륙의 땅끝지점을 축소해 만든 세계의 땅끝공원, 땅끝바다로 뻗어나간 41m 길이의 스카이워크 등도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땅끝마을과 땅끝탑 등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브랜드 가치를 많은 관광객들이 더 가까이서 느끼게 할 수 있도록 땅끝 꿈길랜드를 조성했다"며 "이번에 조성된 무장애 길을 계기로 땅끝관광지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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